'서방 제재+유가 급락' 우려…정크등급 '코앞'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 바로 위인 'Baa3'로 강등했다.
16일(현지시각) 무디스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내렸다.
무디스는 서방국 제재로 러시아 차입자들의 국제시장 접근이 상당히 어려워진데다 유가 급락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사정은 물론 경제 펀더멘털 역시 저해될 것이라며 강등 배경을 밝혔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지난 6월 이후 반토막이 난 국제유가 때문에 몸살을 앓아 왔다. 여기에 루블화도 지난 6개월 동안 47% 넘게 떨어져 러시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무디스는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 역시 5.5% 위축될 것이라며 종전보다 낮은 성장 전망치를 제시했다.
피치와 스탠다드앤푸어스의 경우 이미 러시아의 등급을 정크 바로 윗 단계로 하향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