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제재로 해외 자본조달 막혀…러시아 경제 부담"
[뉴스핌=김성수 기자] 신용평가사 피치가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한 단계 낮은 'BBB-'로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9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유가 폭락과 루블화 약세, 기준금리 금등으로 러시아 경기 전망이 지난해 중반부터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BBB-는 투자부적격(정크)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피치는 "러시아 은행과 기업들은 지난해 3월 서구 경제제재가 시작된 후 해외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할 길이 막혔다"며 "이는 러시아 경제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루블화 약세로 금융불안이 확대돼 정부 지원이 필요해지거나 유가가 올해까지 약세를 지속하면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또다시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러시아 등급을 향후 90일 내 강등할 가능성이 50%라고 말했다. S&P는 러시아에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낮췄으며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