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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조달러 글로벌 외환시장 ‘충격·혼란·패닉’

기사입력 : 2015년01월16일 02:23

최종수정 : 2015년01월16일 10:07

스위스 환율하한제 폐지에 트레이더 '비명'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위스중앙은행의 ‘서프라이즈’에 하루 거래 규모 5조3000억달러의 글로벌 외환시장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스위스프랑이 장중 한 때 40% 이상 폭등한 데 따른 파장이 외환시장을 헤집어 놓은 가운데 특히 달러화 강세에 공격적으로 베팅했던 트레이더들이 패닉에 빠졌다.

세계 1, 2위 외환 딜러인 씨티그룹과 도이체방크를 중심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15일(현지시각)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이날 업계 트레이더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장중 한 때 외환 매도 및 매수 호가 제시를 중단했고, 외환 거래 플랫폼인 포렉스닷컴에서 프랑화 거래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이튼 반체의 마이클 오브라이언 디렉터는 “장 초반 전자거래 스크린에서 유동성이 실종되는 현상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달러화 강세에 베팅한 투기거래자들이 커다란 손실을 떠안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필두로 투기거래자들은 스위스중앙은행의 환율하한제 폐지 이전 달러화 대비 프랑화의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2만4171계약 보유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트레이더들은 지난 6일 기준 글로벌 8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 포지션을 43만1961계약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이후 최고치다.

이날 프랑화가 유로화에 대해 한 때 40% 폭등한 한편 달러화에 대해서도 10% 이상 뛴 데 따라 이들의 손실이 상당 규모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동유럽 통화가 일제히 급락한 데 따라 외환시장 이외에 은행권과 기업이 받은 충격도 작지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날 폴란드 졸티화가 프랑화에 대해한 때 28% 폭락한 뒤 낙폭을15%로 좁혔고, 헝가리 포린트화와 루마니아 레이화가 사상 최저치로 내리 꽂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은행권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360억달러 규모의 프랑화 모기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피오트르 마티스 이머징마켓 외환 전략가는 “프랑화 대출을 받은 폴란드 가계가 올해 상당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며 “스위스중앙은행의 환율하한제 폐지로 인해 폴란드 금융시스템 안정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ADM 인베스터 서비스 인터내셔널의 스티븐 루이스 이코노미스트는 “프랑화를 차입한 투자자들이 커다란 혼란에 빠졌다”며 “프랑화가 당분간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의 고통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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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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