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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현빈과 한지민이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지킬 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지난해 원작을 둔 드라마의 제작이 활발했다. 웹툰 원작 tvN ‘미생’은 시청자와 공감하며 대박을 터뜨렸고 만화 원작이었던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는 '오글 거림 주의보'로 시청률에서 부진했다.
2015년 새해 공중파 3사 중 SBS에서 처음으로 원작을 바탕에 둔 드라마를 선보인다. 바로 이충호 작가의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브라운관에서 ‘하이드 지킬, 나’로 거듭난다. 웹툰 원작을 둔 드라마가 또 다시 시청자에게 관심을 끌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렸다.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현빈, 한지민, 성준, 걸스데이 혜리, 장진욱 대표, 김지운 작가, 조영광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원작과 싱크로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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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지킬 나`에서 이중인격을 연기중인 배우 현빈 [사진=에이치이앤엠, KPJ] |
현빈은 ‘하이드 지킬, 나’에서 1인 2역을 맡았다. 그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다중인격)를 가진 구서진을 연기한다. 구서진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호텔과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아이엘 그룹의 외아들에 재벌 3세지만 마치 수도승처럼 산다.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고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다. 반면 구서진 속의 다른 자아인 로빈은 선한 인상과 고운 심성과 배려가 넘치는 인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고 구서진의 몸을 나누어 살 수밖에 없다.
김지운 작가는 “구서진의 직업군을 수정했다. (그의 날카로운 성격을 부각시키기 위해)꿈과 환상의 나라의 주인인 테마파크 원더랜드의 주인으로 잡았다. 이 점이 원작과 다른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지운 작가는 웹툰과 드라마의 싱크로율에 대해 “배우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완벽하다”고 말했다. 조영광 감독 또한 “현빈과 한지민씨가 ‘하이드 지킬, 나’에 함께 나와주길 바랐고 꿈도 꿨는데 현실화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등 로맨틱 코미디에서 큰 승률을 올렸던 현빈의 선보일 반전 매력과 한지민이 그려낼 사랑스럽고 씩씩한 원더서커스 단장 장하나의 연기가 기대된다.
■판타지 로맨스, 1인2역 연기 도전한 현빈
김지운 작가는 ‘하이드 지킬, 나’의 흥행 포인트로 “제가 여자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여자들은 꼭 나쁜 남자만을, 혹은 착한 남자만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러 면이 적절히 담겨있길 바라는 판타지가 있다.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한 남자와 삼각관계에 엮인 여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봐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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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지킬 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현빈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현빈은 앞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길라임(하지원)과 몸이 바뀌는 장면에서 여자 연기를 한 적 있다.
여자인척 해야하는 연기와 성격이 극단적으로 다른 인물을 그리는 것의 차이에 대해 현빈은 “‘시크릿가든’의 주원이었을 때 여자연기가 당시에는 어려웠다. 손발이 오그라들었다”며 “그래도 지금보다는 편했다고 생각이 드는 게 그때는 보고 관찰할 수 있는 인물이 있었다. 라임(하지원)이라는 인물을 보고 캐치하고 포인트 찾아내는데 그닥 어려움이 없었다. 지금은 상상만으로 표현해야하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빈의 파트너인 한지민 또한 이중인격의 인물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두가지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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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지킬 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한지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한지민은 장하나를 연기하기 위해 “서커스단을 지켜야하는 모습은 서진에게 보여야하고 로빈 앞에서는 사랑스러운 하나의 모습을 나타내야 한다. 구서진이 가진 두 가지 자아에 저도 두가지 모습을 연기해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삼각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오는 21일 수요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