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1등 기업 ▲헬스케어·보험주 ▲소비재 섹터 등 추천
[뉴스핌=우수연 기자] "여기저기서 후강퉁으로 중국 주식 투자가 유망하다고 해서 설명 들으러 왔어요. 이미 상해종합지수가 크게 오른 상황인데 지금 뒤늦게 들어가도 될까요? 구체적인 투자 방법을 알고싶네요."(김 모씨·30대·자영업)
지난 11월 후강퉁이 시행된 이후 중국 증시가 거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중국 상해지수가 후강퉁 이후 30% 이상 오른 상황에서 뒤늦게 추격매수에 나섰다가 손해를 보는건 아닌지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달리는 말'에 올라타도 될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후강퉁으로 급하게 올라왔으나, 중국 주식의 저가 매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지난 13일 최현재 유안타증권 투자분석 팀장은 '중국 명문대 유학과 자산관리'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 팀장은 "중국 주식이 여타 국가대비 저평가돼있고 중국은 세계 2번째의 경제대국으로 이미 성장했으며, 시장 개방으로 충분히 투자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상해지수는 후강퉁 시행일인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두달간 30%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최 팀장은 여전히 중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평균 대비 저평가 국면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
작년 10월 이후 상해종합지수 추이 <출처=네이버 금융> |
최 팀장은 생소한 중국 주식 투자 노하우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무조건 1등 기업에 투자하라 ▲ 중국 사회 고령화 진입을 감안한 헬스케어·보험주, 중국판 마셜플랜에 따른 인프라 관련주, 중국 서남부 낙후지역 개발주에 주목하라 ▲한국의 90년대를 벤치마킹해 중국도 소비재 섹터에 투자하라는 투자 전략을 언급했다.
우선,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상해증시에서는 대형주 위주의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최 팀장은 "상해 시장은 홍콩 시장(20%)과 다르게 개인투자자 비중이 81%에 달한다"며 "우리나라도 80년대말 대비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1등주 시가총액이 많게는 100배에서 적게는 10배 넘게 올랐다"고 말했다.
![]() |
홍콩 및 상해 증시 개인투자자 비중 <자료=홍콩증권거래소, 유안타증권> |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1990년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화장품·식품·음료 등 소비재 섹터에 투자해 많은 수익을 올렸던 점을 상기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중국 주식투자에 같은 전략을 사용해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중국 증시에서 소비재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의 10%에 그쳤고,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989년말 5.7%에서 현재는 24.2%로 크게 늘었다.
![]() |
'중국 명문대 유학과 자산관리' 세미나에서 최현재 유안타증권 투자분석팀장이 중국 주식 투자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안타 증권> |
김용태 유안타증권 상품기획팀장은 채권형 상품으로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중국본토채권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중국 본토의 국공채(AA0 등급 이상)를 담고 있으며, 평균 잔존 만기는 2.5년이다.
김 팀장은 "이 펀드는 보유채권의 평균 만기 수익률 5.1%, 듀레이션(잔존평균만기) 평균 2.5년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높은 금리이자와 더불어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채권가격 상승으로 추가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의 측면에서도 최근 한달간 위안화가 평가절하됐으나, 장기투자의 관점에서는 환으로 손해볼 이유가 없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래 성장주나 고배당주, 정책 수혜주 등을 선별해 담는 위노차이나랩(Wrap)고 추천됐다. 특히 이 상품은 환차익 및 매매차익이 양도소득세로 분류과세되기 때문에 종합세율 최고세율 대상자의 경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외주식 양도세율은 20%로 정해져 있고 금융종합소득과세의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종합과세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것보다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이 추천한 상품은 위안화 강세에 베팅하는 위안화 환율 연계 DLB 상품이다. 1년 만기 이후 위안화(CNH) 환율이 최초기준 환율보다 100% 이하인 경우 연 6.5%의 수익을 보장하고, 100%를 넘게되면 수익없이 원금만 보장되는 구조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