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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응답하라 1988'…홍콩영화-고 신해철-서울올림픽-내귀에 도청장치

기사입력 : 2015년01월12일 22:41

최종수정 : 2015년01월12일 22:41

`응답하라 1988` 제작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사진=tvN `응답하라 1997`/`응답하라 1994` 포스터]

미리보는 '응답하라 1988'…홍콩영화-고 신해철-서울올림픽-내귀에 도청장치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응답하라'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tvN 한 관계자는 "신원호 PD가 신작 '응답하라' 시리즈를 1988년 배경으로 가닥을 잡고 제작 준비 중이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12일 tvN 측은 "'응답하라 1988'이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응답하라 1988' 제작을 '가시화'라고 부를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한차례 말이 나왔던 '응답하라 1988'의 소식이 다시금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1988년이 어떤 시대였는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1988년 드라마에서 다룰 만한 내용에 대해 몇 가지 짚어보고자 한다.
 
■ 장국영·주윤발·왕조현 등 홍콩 영화의 부흥기
 
멀티플렉스가 등장하기 10년 전인 1986년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이 개봉하면서 국내에서는 홍콩 느와르 열풍이 불었다. 당시 소풍이라도 가면 반에서 열 명 정도는 롱 코트에 선글라스를 끼고, 성냥개비를 질겅거리며 주윤발을 추종했다.
 
이어 1987년 개봉한 '천녀유혼'에서는 왕조현이라는 여신을 탄생시켰다. 왕조현은 청순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겸비한 귀신 역할을 훌륭히 성공하면서 남성들의 최고 이상형 배우로 등극했다.
 
장국영은 '영웅본색'과 '천녀유혼'에 모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고, 대망의 1988년 개봉한 '영웅본색2'에서 명장면의 주인공이 된다. 그는 전화부스에서 죽어가며 막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붙여주는 장면으로 최고 인기를 구사, 이듬해인 1989년에는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였던 이선희와 함께 무대에서 'J에게'를 부르고, 초콜릿 광고를 찍는 등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 가요계 지각변동 & 대학가요제 대상 故 신해철
 
1988년대에는 솔로 가수들의 전성시대였다. 오빠부대의 젊은 여성 팬층을 이끌고 다니던 조용필은 10집 음반 수록곡 '서울 서울 서울'과 '모나리자'가 대박을 터뜨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서울 서울 서울'은 1988 서울올림픽 폐막 방송에서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선희는 1988년 '나 항상 그대를'을 발표하며 KBS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를 차지, 3번째 골든컵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댄싱퀸으로 이름을 날리던 김완선,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등 앨범 수록곡을 대히트시킨 이문세 등 화려한 가수들도 많다.
 
1988년에는 새로운 가수들도 많이 등장했다. 솔로 가수에 의한 댄스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을 때, '소방차'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댄스음악의 방향을 제시했다. 또 변진섭이 '홀로 된다는 것'을 발표하면서 같은 앨범에 수록된 '새들처럼' '너무 늦었잖아요'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발라드의 황제로 군림한다. 발라드 퀸으로는 '바라볼 수 없는 그대'의 양수경이 등극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1988년에는 지난해 갑자기 세상을 떠난 故 신해철이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로 대상을 타면서 데뷔한 해이기도 하다. 너무나도 화려하고 다양한 가수들로 꽉 찬 1988년 가요계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기대가 높다.
 
■ 1988 서울올림픽 개최
 
1988년에는 최대 국제 스포츠 행사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리면서 전세계적으로 크게 관심을 받은 해였다.
 
12년 만에 IOC 회원국 중 대부분인 160개국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으로, 공식 주제곡이었던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는 아직까지 회자될 정도로 큰 인기였다. 대회 마스코트인 상모를 쓴 아기 호랑이를 형상화한 '호돌이'가 큰 인기를 끌었고, 개회식 당시 출연한 '굴렁쇠 소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88서울올림픽에서 한국은 종합 4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가장 잘 상징하는 행사로 널리 알려졌다.

■ '내 귀에 도청장치' 방송사고 & 지강헌 인질극
 
1988년에는 대한민국 생방송 사상 처음으로 가장 황당한 방송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1988년 8월 4일 MBC '뉴스데스크' 생방송 도중 한 청년이 스튜디오로 무단친입해 앵커의 마이크를 빼앗으려는 등 19초 동안 뉴스 진행을 방해했다. 당시 그는 "귓속에 도청장치가 들어 있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해 이 사건을 '내 귀에 도청장치'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이후 10월에는 88서울올림픽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지강헌 인질 사건이 발생한다. 영등포교도소에 수감되었던 미결수들이 집단으로 탈주해 그중 지강헌을 포함한 4명이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일반 가정집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인 것이다. 지강헌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돈 있으면 죄가 없고 돈 없으면 죄가 있다)"라는 말로 당시 한국 사회의 세태를 꼬집어, 이 말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한편, '응답하라 1988' 제작설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응답하라' 시리즈는 과거의 한 시대를 추억하며 복고 열풍을 일으키며 크게 인기를 얻었다.
 
또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에서 서인국, 정은지, 유연석, 정우, 고아라, 손호준 등 과감히 신인 배우, 아이돌 출신을 기용하면서도 연기력 논란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 받으며, 스타 탄생의 등용문이 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현재 '응답하라 1988'의 캐스팅에도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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