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리랑카, 10년만의 정권교체…새 대통령은 시리세나

기사입력 : 2015년01월09일 18:33

최종수정 : 2015년01월09일 18:33

AP "경제발전 소외된 빈민층과 라자팍사 비리의혹이 원인"

[뉴스핌=이영태 기자]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전 보건부 장관이 마힌다 라자팍사 대통령의 3선을 저지하고 스리랑카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스리랑카는 9일 "8일 선거 개표결과 시리세나가 51.28% 득표율을 기록해 47.62%에 머문 라자팍사를 제쳤다"고 발표했다.

비자야난다 헤라트 전임 대통령 언론담담 보좌관은 "라자팍사 대통령이 이날 오전 제1야당인 통일국민당(UNP) 대표인 라닐 위크레메싱게 전 총리를 만나 패배를 인정하면서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 11월 처음 취임해 재선까지 성공한 라자팍사는 지난해 11월 임기가 내년 11월까지 2년 가까이 남았음에도 장기 집권을 위해 조기 대선을 공표했으나 결국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당선된 시리세나 당시 보건부 장관은 라자팍사의 조기 대선 공표 다음날 집권당인 스리랑카자유당(SLFP)에서 탈당해 통일국민당을 포함한 범야권 대선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AP통신은 "라자팍사가 한때 동지인 시리세나에게 패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게 결과로 나왔다"며 "지금까지 선거 후 소요사태 등이 발생한 것은 없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근 스리랑카 경제가 중국이 주도하는 건설업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했지만 아직도 스리랑카는 많은 빈민들이 있고 이들 다수는 버려진데 대해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정권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를 재선으로 제한하고 있는 헌법을 개정한 후 이번에 3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라자팍사는 지난해 11월 과감히 조기 대선을 감행할 정도로 승리를 확신했지만 최근 불거진 각종 비리 의혹 등에 덜미를 잡혀 결국 권좌에서 밀려났다.

야권은 라자팍사 대통령이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값비싼 차관을 들여와서는 이를 은폐한 후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자팍사는 이 외에도 사법부의 독립성 침해, 친인척에 대한 낙하산 인사 등의 혐의로 야권은 물론 여당인 스리랑카자유당으로부터도 비난을 받았다.

새 스리랑카 대통령으로 당선된 시리세나 후보는 1951년 9월 스리랑카 중북부 폴론나루와에서 태어났다.

그는 라자팍사와 마찬가지로 스리랑카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싱할리족이자 불교도다. 이번 대선 전까지는 그다지 주목받는 정치인이 아니었으나 수 차례에 걸친 타밀 반군의 암살 시도를 이겨냈으며 1971년에는 반란 혐의로 2년 동안 옥고를 치르는 등 다양한 위기를 모면하는 강인함을 보였다.

시리세나는 16세 때 SLFP의 청년조직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대학 재학 중 반정부 활동 혐의로 투옥되기도 했다. 고향에 있는 로열 센트럴 칼리지에서 농학을 전공한 후 지방정부 공무원이 된 그는 1989년 고향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2001년부터 SLFP 사무총장을 맡은 그는 2005년 대선에서 같은 당 라자팍사 후보가 당선되자 농업부 장관이 됐으며 2010년부터 보건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시리세나 후보의 측근인사들은 "(그는) 거칠지 않고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며 쉽게 존경심을 유발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