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9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19일 자로 이 기업의 사외이사로 등재됐다. 이같은 소식은 시틱그룹이 이 사장의 독립사외이사 선임을 공시하면서 알려졌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시틱그룹 측에서 사외이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이 사장이 이를 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틱그룹은 금융, 투자, 중공업, 자원 사업 등을 통해 성장해온 중국 최대 기업집단으로 꼽힌다. 그룹 총자산은 752조7900억원으로 국내 재계서열 1위인 삼성그룹을 뛰어넘는다. 특히 외국인 여성 이사가 선임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의 사외이사 영입은 시틱그룹의 관광사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및 호텔을 통해 중국 관광객 매출을 상당부분 올려왔다.
재계 관계자는 “시틱그룹이 이 사장을 통해 삼성그룹과 전략적인 제휴를 위한 포석일 수 있다”며 “중국인 관광 매출에 이 높은 호텔신라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이 사외이사 활동으로 시틱그룹 측으로부터 받게 될 보수는 35만 홍콩달러(약 49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