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모두를 떨게 한 전설의 킬러와 그의 처절한 복수극을 담은 ‘존 윅’이 21일 개봉한다.
키아누 리브스(50)의 액션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존 윅’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조직을 떠난 킬러의 이야기다. 모든 걸 청산하고 평범하게 살던 킬러 존 윅이 불의의 사건을 계기로 본능에 눈뜨고, 이후 벌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시원하게 전개된다.
아내를 잃고 아파하는 주인공에 집중하며 초반 느린 템포를 유지하는 영화는 얼마 안 가 뜻밖의 사건을 끼워 넣으며 갑자기 속도를 높인다. 철없는 아들이 건드린 인물이 예전 동료였던 전설의 킬러라는 사실을 눈치 챈 비고(미카엘 니크비스트)의 외마디 신음이 객석의 기대치를 끝까지 끌어올린다.
체술과 근접총격을 결합한 ‘존 윅’ 속 액션은 연신 감탄사를 자아낸다. 일부 팬들은 ‘콘스탄틴’에 비할 바 아니라며 아쉬워하겠지만 괜찮다. 아직 ‘존 윅’ 속 키아누 리브스는 나름 건재하다. 가끔 뒤뚱거리며 뛸 때 마음이 짠하지만 누구나 나이를 먹기에 슬퍼할 수준은 아니다.
특히 ‘존 윅’의 액션은 같은 장르의 다른 작품과 충분히 비교할 만하다. 크리스찬 베일의 ‘이퀄리브리엄’이 자로 잰 듯 정교한 테크노 총질을 선보였다면 ‘존 윅’은 그와 닮았으면서 좀 더 원초적이다. 원빈의 ‘아저씨’가 태국무술 실라트를 총격과 접목했다면 ‘존 윅’은 주짓수와 쿵푸, 유도를 선택했다. 묵직한 체술로 상대를 억압하고 헤드샷을 날리는 존 윅의 액션은 무척 시원시원하다.
영화의 짜임새나 스토리는 아쉬움을 남긴다. 존 윅이 복수를 다짐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특히 모든 사달이 결국 개 한 마리 때문에 벌어졌다는 설정은 어째 억지스럽다. 마커스(윌렘 대포) 등 등장인물의 개연성도 좀 떨어지는 편이다.
참고로 키아누 리브스는 ‘존 윅’을 홍보하기 위해 7일 한국을 찾는다. ‘스트리트 킹’이 개봉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방한이라 반갑다. ‘존 윅’ 속에서 맨몸 투혼을 발휘한 키아누 리브스의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을 함께하기 원한다면 주저 없이 극장으로 갈 것을 추천한다. [사진=조이앤컨텐츠그룹]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