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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주은 기자] 국내 1위 스크린골프 업체인 골프존이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한국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와 소상공인연합회, 직능단체총연합회,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유권자시민행동 등 소상공인 단체는 공동으로 서울 청담동 소재 골프존 서울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골프존의 횡포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성 한국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장은 “김영찬 골프존 회장은 201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매장과의 상생을 약속하고 이용료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1년 후 100% 콘텐츠 이용료 인상을 발표했다”며 “골프존의 부도덕성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업주들은 전 재산을 투자해 사업을 시작했는데 상권을 보호는커녕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무분별한 매장 개설로 매장들은 출혈경쟁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격을 낮춰 이용객을 유치하면 매장들은 빚이 느는데 반해 골프존은 수수료가 늘어 수익이 늘어난다”며 “골프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손님이 발길을 돌리고, 매장들도 철수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회는 골프존에 ▲ 비전플러스 이용료 인상 즉각 철회 ▲ 침체된 스크린골프시장 활성화 정책 ▲ 조이마루 영업행위 철회 ▲공정거래위원회 의결에 따른 부당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소상공인 단체에 따르면 골프존은 지난해 11월 업그레이드 제품인 '비전플러스'를 선보이면서 종전 1인당 2000원이었던 이용료를 2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골프존은 추가 요금 2000원을 이용자에게 직접 받겠다고 밝혔지만, 점주들은 대납 금지 시스템 부재로 이는 고스란히 점주들의 몫으로 돌아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들은 골프존이 대전 본사에 1100억원 들여 오픈한 초대형 직영점 ‘조이마루’는 본사 차원에서 점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앞서 골프존을 운영하는 점주 200여명은 지난달 18일 대전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
소상공인 단체는 수억원 상당의 기기를 거리 제한 없이 판매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점주들 입장에선 제살 깎아먹기 식의 출혈 경쟁이 될 뿐이라는 지적이다.
연 회장은 “스크린골프장은 이미 과포화 됐고 경기 불황으로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상식적인 영업지역 보호는커녕 같은 건물 안에서도 위아래층에 기기를 판매해 점주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골프존과 점주의 문제는 이 사회 모든 갑과 을의 문제”라며 “도덕적 양심 이전에 상식에 걸맞은 기업경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연대성 한국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 회장, 오호석 직능경제단체총연합회, 박대춘·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공동회장, 김병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회장 외 스크린골프장 점주 10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