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길리드 보잉 포함 유망주 추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15년 뉴욕증시 전망을 놓고 ‘두려운 상승장’이 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지수가 제한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한편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조정이 찾아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 투자를 숲보다 나무를 보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잉[출처:뉴시스] |
생명공학 업체 길리드(GILD)는 경쟁사인 애브비가 익스프레스 스크립트와 배타적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커다란 하락 압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것이 배런스의 판단이다.
길리드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10배에 불과, 고평가 부담이 거의 없는 데다 올해 이익이 25%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하락이 매수 기회라는 주장이다.
머크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경쟁사 대비 길리드의 저가 매력이 크고, 심장 질환 의약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아질 여지가 높다고 배런스는 분석했다.
중국 무역업체 리앤펑도 유망주로 꼽혔다. 미국 시장의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만큼 올해 미국 경제 성장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 등 비즈니스 구조 혁신도 리앤펑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배런스는 평가했다.
또 일부 투자자들이 중국의 인건비 상승을 우려하고 있지만 해외 비즈니스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영향이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보잉(BA)은 최근 애널리스트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둘 만 하다. 여기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데서 앞으로 수익성 향상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고 배런스는 판단했다.
737 MAC 제트기의 수주가 대폭 늘어나는 한편 국제 유가 하락이 항공기 수요를 확대, 보잉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보잉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2015년 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15배를 밑도는 상황이며, 앞으로 이익 전망을 감안할 때 저가 매력이 충분하다고 배런스는 평가했다.
지난해 투자자들 사이에 커다란 관심을 받지 못했던 시스코 시스템스(CSCO)는 대표적인 저평가 대형 IT 종목으로 꼽힌다.
2011년 배당을 첫 실시한 이후 매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이나 2008년 이후 현금흐름투자수익률이 14% 선에서 안정을 이루는 점도 투자 매력이라는 분석이다.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시스코의 주가수익률(PER)은 13배를 하회하고 있고, 올해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여지가 높다고 배런스는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배런스의 유망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인수합병(M&A)을 통해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대하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통한 이익률 향상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올해 ICE의 이익은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준으로 20배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