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분양가 상한제 폐지 수혜…저금리 기조에 오피스텔·상가 반사이익
[뉴스핌=한태희 기자] 내년에도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앞두고 있는터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수익형 부동산은 오피스텔과 상가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마곡지구와 같이 임대 수요가 많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곳이 양극화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내년 부동산 투자 유망 종목은 서울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와 오피스텔 및 상가다.
◆서울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규제 완화 최대 수혜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는 올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올 1월부터 지난 9월 말까지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값은 5.83%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 3구 일반 아파트값은 약 2% 올랐다.
내년에도 재건축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이 3년 미뤄졌을 뿐만 아니라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도 폐지되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재건축 아파트 몸값이 지금보다 더 올라간다는 의미다. 강남3구에 고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된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는 3.3㎡당 평균 4000만원에 공급됐다. 또 일부 면적은 3.3㎡당 5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됐다. 그런데도 한 달도 안 돼 계약이 끝났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신규 분양시장과 강남권 등 도심 재건축·재개발 시장도 투자처로 조명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강남3구에서 분양되는 재건축 아파트는 송파구 가락시영을 포함해 11개 사업장, 1만5198가구다. 이 중 242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4/12/29/20141229000205_0.jpg)
◆5% 넘는 오피스텔·상가 수익률…저금리 반사이익
2%대 저금리 기조로 오피스텔과 상가 인기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5.73%다. 지난 2007년(6.78%) 이후 하향세지만 기준금리보다 여전히 높다. 상가(매장용) 투자 수익률도 6%가 넘는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임대수익률 하락 추세에도 저금리 대안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형부동산은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수익이 목적이기 때문에 공실률 등을 고려해 선별해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위례신도시 상가와 서울 마곡지구 일대 오피스텔을 주목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위례신도시는 위례 중앙역 인근과 같이 특정 지역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오피스텔은 마곡지구도 괜찮다"고 말했다. 마곡지구에서 오피스텔이 많이 분양됐지만 산업단지와 공항 주변이란 입지 조건으로 수요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