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강세인 주…거시지표도 대체적으로 '맑음'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2015년으로 넘어가는 이번 주는 연중 가장 조용한 주 중 하나지만 한산한 거래 속에서도 증시의 업트렌드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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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NN머니] |
지난 주 뉴욕증시는 주요지수들이 사상 최고 종가를 연일 경신하며 전형적인 연말 랠리를 연출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4%,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0.9%씩 올랐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 10주간 9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했던 강력한 수준을 보인 영향에 다우지수는 사상 최초로 1만8000선을 돌파하는 등 7일 연속 랠리를 펼쳤고 S&P500지수는 1995년 이후 최다 기록인 52번째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바이오테크 업종이 회복 흐름을 보인 데 지지받았으며 스몰캡 러셀2000지수 또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며 중소형주의 강세 흐름이 내년 시장의 주요 테마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성탄절 전후 별다른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황소에 올라탄 증시는 강세장을 이어갔다. 특히 낮은 개솔린 가격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적적으로 작용했다.
새해 첫날(목요일) 휴장으로 거래일이 하루 단축된 이번 주에도 시장의 주요 포커스는 기업들과 분석가들이 쏟아낼 연말 쇼핑시즌의 소매업체 판매 실적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의 개선과 함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수용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어 랠리를 지속한 증시에 있어 견조한 연말 소매업체들의 판매 성적은 2014년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하는 것과 같다.
전문가들이 내년 시장의 키워드로 '소비자'를 꼽고 있는 가운데 화요일 발표될 컨퍼런스보드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화요일)는 전월비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증시를 추가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S&P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와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유일하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취약한 해외 경제의 여파가 새해 들어 미국의 제조업계에 미칠 수 있는 부담 우려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주초 연출 가능성이 높은 기관 투자자들의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펀드 매니저들이 결산기에 수익률 관리를 위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2015년에 눈여겨봐야 할 주요 사안들 중 하나로 나스닥지수가 근 15년만에 5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지 여부를 꼽았다. 현재 약 200여포인트(4%)를 남겨두고 있지만 큰 무리없이 5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며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이 현 밸류에이션을 따라잡아준다면 장중 사상 최고치(5132.52·2000년 3월10일 작성)를 경신하는 일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애플(Apple)의 약세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요 기업들 중 시가총액이 가장 먼저 1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나위가 없지만 2015년의 경우 최신 상품인 아이워치(iWatch)가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