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크리스마스 휴장을 마친 뉴욕증시가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특히 중소형주가 강하게 랠리, 러셀20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거래 규모는 크게 위축, 연말을 앞두고 관망하는 움직임을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23.69포인트(0.13%) 오른 1만8053.97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33.39포인트(0.70%) 뛴 4806.86에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6.90포인트(0.33%) 오른 2088.78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는 연초 이후 52번째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이날 러셀2000 지수는 장중 1% 가량 상승한 1217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주가 버블 우려에 큰 폭으로 밀렸던 러셀2000 지수가 최근 상승 기력을 회복한 것은 투자자 심리가 강화된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 2주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S&P500 지수의 거래량은 과거 30일 평균치를 59% 밑돌며 한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아스톤 리버 로드 인디펜던트 밸류 펀드의 에릭 시나몬드 매니저는 “미국 경제가 3분기 5%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 성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미국 경제가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달부터 소형주의 상승 모멘텀이 본격화됐다”며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수익률을 만회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생명공학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셀진이 3% 급등했고, 길리드 사이언스 역시 3% 올랐다. RBC 캐피탈 마켓이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제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2.1% 랠리하며 이틀에 걸친 상승을 나타냈다.
이 밖에 뉴몬트 마이닝이 2% 가까이 상승했다. 금값이 1.9% 강하게 상승한 데 따라 ‘사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