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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방송 결산] 삼시세끼, 미생, 슈퍼맨이 돌아왔다…휴머니즘이 통했다

기사입력 : 2014년12월26일 13:07

최종수정 : 2014년12월26일 13:07

 

tvN `미생`·`삼시 세끼` 스틸컷 [사진=CJ E&M]
[뉴스핌=이현경 기자] 지난해 방송가에 불었던 키워드가 ‘힐링’이었다면 2014년은 힐링에서 더 발전한 ‘휴머니즘’이었다. 지상파, 케이블 채널, 종합편성까지 방송 어디서든 사람냄새 나는 프로그램만이 살아 남았다.

이는 고달픈 삶 속에서 위로 받을 곳은 가족, 사람, 부모님, 친구라는 의미를 일깨워준 셈이다. 살 맛 나는 세상이 아닌,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사람 냄새’ 났던 2014년의 프로그램을 정리해봤다.

■유자식 상팔자, 자식 복이 최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송일국의 삼둥이 민국, 만세, 대한·이휘재 쌍둥이 서준, 서언 [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2014년은 ‘무자식 상팔자’라는 옛말이 살짝 비켜간 ‘유자식 상팔자’가 더 와 닿았던 해였다. 올해 방영된 프로그램 중 육아, 부모 자식 간 여행과 소통을 다룬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생겨났다.

지난해 MBC ‘아빠 어디가’가 흥하자 지상파에서는 너도나도 할것 없이 아이와 함께 하는 예능프로그램을 기획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2013.11.13첫방)와 SBS ‘오 마이 베이비’(2014.1.13첫방)가 전파를 탔다.

특히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다른 예능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의 커가는 과정이 미혼‧기혼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 국민이 아이들의 걸음마, 옹알이를 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행복해 했다. 또 배우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대한‧민국‧만세는 서로를 챙기는 모습과 어린 나이에도 어른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마저 ‘엄마 미소’를 짓게 했다. 네티즌들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출산 장려 프로그램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소통하는 토크쇼도 큰 인기를 얻었다. SBS ‘붕어빵’의 청소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JTBC ‘유자식 상팔자’(2013.06.04)는 올해 최고 시청률 4.8%(수도권유료가구,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관심을 끌고 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멀어질 수 있는 부모와 자식 간의 거리를 가깝게 한 일등공신 프로그램이다.

tvN 총괄 이명한 국장은 최근 육아 프로그램에 많이 진 이유에 대해 “가족 관계 중에서도 부모와 자식 관계가 가장 깊이 있고 끈끈하기 때문에 시청자도 이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모두가 미생, 그래도 살아야하는 인생

바둑이 전부였던 장그래(임시완)가 아무런 경력과 스펙 없이 무역 회사에 입사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자타공인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다. 동명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미생’은 갑과 을의 관계, 삶의 희로애락을 그리며 사회 초년생,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크게 사랑받았다.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시청률은 고공 상승했고 마지막회는 최고 10.3%를 기록했다.

‘미생’을 본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통해 나의 과거를 되돌아봤고, 나의 부모를 이해하게 됐고 현재의 나의 위치와 평범한 일상의 의미가 재조명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가슴 속에서부터의 깊은 울림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우리 애라고 말했다’ ‘더할 나위 없었다’ ‘우리는 다 미생이야’ ‘내일 봅시다’ 등의 명대사는 시청자들이 베스트로 꼽는 부분이다.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대진고 편 강남, 남주혁, 윤도현, 장기하 [사진=JTBC]
‘미생’뿐만 아니라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의 고등학교 체험 리얼 예능프로그램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스타와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큰 재미요소가 됐다. 처음 학교 문을 들어서자마자 스타들은 자신의 학창시절과 달라진 학교 환경 때문에 적응하느라 혼을 뺐다. 이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짝꿍이다. 수업 시간은 물론이고 학교생활을 하는 내내 스타는 짝꿍에게 의지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나눈다.

또 스타들은 자신과 아이들과의 새로운 추억을 공유한다. 정규 수업 후에도 야간 자율학습까지 남기도 하고 기숙사에서 사감 선생님 몰래 컵라면을 먹다가 다 함께 혼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무섭지 않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타들은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친구인 동시에 인생의 선배로서 아이들과 5일간의 학교생활 체험을 통해 온기를 전하고 있다.

■집안 훈기 가득 tvN ‘삼시 세끼’ SBS ‘룸메이트’

SBS `룸메이트` 시즌2 멤버들과 tvN `삼시 세끼` 옥택연과 이서진 [사진=CJ E&M]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통계청 조사 결과 2012년에는 454만 가구였다. 내년에는 500만 가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혼자 살면서 제대로 된 밥 한 끼를 해먹기는 힘들다. 주로 인스턴트 식품으로 1끼 떼우고 마는 것이 싱글족들의 생활이다. 이런 현대인들의 삶을 꼬집기라도 하듯 tvN ‘삼시 세끼’는 ‘툴툴남’ 이서진과 ‘옥빙구’ 옥택연을 내세운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 예능을 선보였다.

‘삼시 세끼’는 나영석 PD의 작품이다. ‘1박2일’ ‘꽃보다 청춘’ 등 여행 프로그램을 연출한 그는 ‘삼시 세끼’에서도 강원도 정선의 풍광을 담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했다. 그의 세밀한 관찰력이 더해져 안방에서도 편안하게 힐링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먹고 살기 바쁜 도시에서는 쉽게 귀 기울일 수 없는 빗소리, 된장국이 끓는 소리, 개구리가 우는 소리 등 도시에서 벗어난 자연에 눈길을 두게 했다.

‘삼시 세끼’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급자종 유기농 생활이었다. 도구도 최소한의 전기 제품을 사용하게했기 때문에 가마솥으로 구이, 밥, 국을 만들고 맷돌로 원두, 고춧가루를 갈아 재료를 준비했다.

이렇게 탄생한 ‘삼시 세끼’ 속 도시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가마솥 표 밥과 국, 요리는 매회 찾아오는 게스트에게도 값진 한 상이었다. 한 끼의 소중함, 지인들과 나누는 식사 자리가 토요일 저녁 밤을 풍성하게 했다. 특히 ‘삼시 세끼’는 올해 방송한 케이블 방송중 최고 시청률 10.5%(전국유료가구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미생’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 10.3%보다 0.2%P 높은 수치다.

혼자 살다보면 밥을 직접 해먹어야하는 문제도 크지만 집에 홀로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강한 냉기가 더욱 외롭게도 한다. 그래서 요즘은 1인 가구들을 위한 다세대 주택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가 등장해 싱글들의 더불어 사는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1에서는 억지스러운 러브라인과 메이트 간 불화가 번져 구설수가 많았다. 하지만 시즌2에 ‘냉동인간’ 박준형, 개그우먼 이국주, 카라 영지, 갓 세븐 잭슨 등이 합류하면서 기존 시즌1 멤버들과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이고 인물 중심의 에피소드로 확장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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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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