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러시아 디폴트우려에 러시아 채권 투자자 '멘붕'

기사입력 : 2014년12월24일 13:19

최종수정 : 2014년12월24일 13:20

우리투자證·대신證 판매 러시아채권 가격급락…일부 저가매수 분위기 감지

이 기사는 지난 12월 24일 오전 10시 28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우수연 정연주 기자]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러시아 디폴트 위기가 부각되면서 러시아 자산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디폴트 가능성에 채권 투자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러시아 국영기업 회사채, 한국수출입은행이 루블화로 발행한 채권(우리다시본드) 중개 서비스를 제공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무렵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국영 기업인 가즈프롬(Gazprom) 회사채를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당시에만 180억원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즈프롬은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글로벌 최대 가스 업체이기에 투자자들은 믿고 투자했다. 하지만 올해들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서방의 제재가 심화되면서 올해 1분기 가즈프롬의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41% 급락했다.

대신증권도 한국 수출입은행이 일본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루블화 채권(우리다시본드)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했다. 수출입은행의 높은 신용등급에도 쿠폰금리(이자수익)이 연 7.55% 수준으로 높아 판매시 연 6%의 수익을 약속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고, 11월에만 18% 절하되면서 달러당 67루블까지 떨어졌다. 이에 러시아 국채 가격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러시아 관련 채권에 투자한 경우 손실을 피할 수 없게됐다.

러시아 국채 금리는 디폴트 우려가 부각된 이후 1년이내 단기물 위주로 급등했다(가격 폭락). 지난해 12월만해도 단기채권이 장기채권에 비해 훨씬 비싸게 거래됐었다. 단기간에 러시아가 채무불이행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단기물 위주로 가격이 급락했다. 러시아국채 1년물 금리는 올해 초까지만해도 5.5% 수준이었으나 올해 10월 이후 단기간에 오르며 12월 현재 16%대까지 올랐다.

2013년 말 이후 러시아국채 금리 추이(주간 기준, 금리 상승=가격 하락) 
<자료=investing.com, 뉴스핌>
◆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희박하나 내년 전망도 어두워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러시아 디폴트가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고있다. 4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이 뒷받침하고 있기에 러시아 정부가 부채 상환을 막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는 단기외채 등 향후 1년간 갚아야하는 부채의 150% 이상을 외환보유액으로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의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디폴트 위험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단기간 내에 채무불이행으로 전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경제에서 시스템 리스크 확산이나 디폴트 우려는 시간을 두고 계속해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자들은 적어도 미국 금리 인상 논란이 본격화되는 내년 상반기 무렵에는 이같은 불안이 확대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특히 러시아는 총 대외채무 금액 중에서 (비금융권)기업이 회사채 시장에서 직접 조달한 부채의 비중이 높다"며 "이는 정부 보증채와는 달리 비보증 부채라는 특성 때문에 이 부문에서 채무 불이행이 발생된다면 시스템 리스크(Systematic risk)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던 중요한 축인 유가도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내며 경상수지도 적자 반전이 예상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의 올해 1월 이후 월평균 원유 수출액은 134억달러로, 최근의 저유가 수준(배럴당/60달러)이 지속되면 원유 수출 감소분은 월 평균 4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따라서 이같은 저유가 현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러시아의 경상수지는 적자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저가매수 타진하는 과감한 투자자도

한편, 러시아 디폴트 우려가 가중되는 가운데 위험자산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오히려 지금이 러시아 채권을 저가매수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특히 '수출입은행 우리다시본드'에 관심이 많다는 전언이다. 이 상품은 한국수출입은행이 루블화로 발행한 채권으로 신용리스크의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환 변동성에 노출돼 있지만 높은 이자수익이 보장된다. 2017년 만기인 수출입은행 루블화 표시 채권은 이자수익만 연 7.63%에 달한다.

올해 루블화 환율 추이(환율 상승= 루블화 가치 하락) <자료=블룸버그>
증권사 상품개발팀의 A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했을 때부터 이미 러시아채권에 관심을 가지는 자산가들이 꽤 있었다"며 "특히 주식이나 하이일드에 관심이 높았던 위험성향의 투자자나 해외채권을 통해 환차익을 얻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러시아 채권을 구해달라 요청을 한다"고 말했다.

환리스크가 워낙 커 다소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루블화 가치와 러시아 경기가 바닥을 찍고 정상 궤도로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는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투자자들의 베팅이 성공한다면 두 자릿수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현재 러시아 채권 상품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다시본드를 발행한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루블화가 최근 반등하는 움직임도 있었고, 저가매수하려는 수요도 있겠으나 발행 규모가 총 4000만달러로 물량이 많지 않고 타국에서 발행한 채권이라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정연주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