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국세청이 영남 주류업체인 무학주류의 판촉영업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좋은데이'로 영남지역 소주시장을 평정한 무학은 최근 서울로 진출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과도한 판촉경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22일 "무학의 판촉 영업 실태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신제품에 대해 시음 행사는 3개월 기간을 두고 허용하지만 경품은 주류 가격의 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학이 어떤 식으로 '판촉 영업'을 진행했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겠다"면서 "'주류의 판매촉진을 위해 경품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는 만큼 위반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최근 일부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소비자들이 소주를 한병 주문할 경우 쉐이빙폼, 숙취해소음료, 핸드크림, 세면도구세트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소주 가격보다 몇 배는 높은 제품들이 판촉물로 내놓은 셈이다.
무학이 판매하는 좋은데이의 공장도 가격은 1000원 미만이며,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3000원~4000원 수준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판촉행사라지만 도를 넘은 판촉행사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을 수 있어 가능한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학은 경남·부산 지역에 기반을 둔 주류제조업체로, 현재 창업주(최위승) 차남인 최재호 회장이 경영을 하고 있다. 전국 시장 점유율은 14%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