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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박해진·이영아 '설해', 아름다우나 심심하다

기사입력 : 2015년01월13일 10:05

최종수정 : 2015년01월14일 07:40

영화 ‘설해’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박해진과 이영아 [사진=㈜마인스 엔터테인먼트·㈜씨타마운틴픽쳐스 제공]
[뉴스핌=장주연 기자] 어릴 적 아빠를 잃은 아픔을 간직한 조향사 선미(이영아)는 골수이형성증후군이란 병을 앓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앞에 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을 지닌 실업팀 수영선수 만년후보생 상우(박해진)가 등장한다. 상우가 선미의 보물 1호인 아빠의 유품 오르골을 찾아준 것. 이후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다.

영화 ‘설해’의 줄거리를 더 간단히 말하자면, 눈을 사랑한 여자와 바다를 사랑한 남자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다. 그러다 보니 눈과 바다가 자주 등장하는 데 영상미가 훌륭하다. 특히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기도 한 일본 아키타현에서 촬영한 장면들이 아름답다. 여기에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인언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담긴 OST가 더해지며 몰입도를 더한다.

다만 가장 큰 단점은 스토리다. 영화 ‘동감’으로 충무로의 관심이 쏠렸던 김정권 감독은 사실 그간 ‘화성으로 간 사나이’ ‘바보’ ‘그 남자의 책 198쪽’ 등을 선보였지만,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번 ‘설해’ 역시 관객의 큰 흥미를 끌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이야기는 동화책에 나올 만큼 지나치게 아름답고, 결말로 다다르는 과정은 다소 뻔하고 진부한 감이 있다. 더욱이 요즘 관객은 영화를 통해 공감하고 위로받길 원한다. 로맨틱 장르도 예외는 아니다. 동화같이 대책 없이(?) 아름다운 이야기보다는 내 이야기 같은 현실적인 스토리를 원한다. 그런 면에서 관객의 만족을 채워주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영화 ‘설해’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박해진과 이영아 [사진=㈜마인스 엔터테인먼트·㈜씨타마운틴픽쳐스 제공]
물론 스토리의 단점을 덮을 수 있는 탈출구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바로 박해진을 향한 팬심. 실제 영화는 박해진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에서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 대만,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아시아 4개국에 선 판매됐다.

그리고 박해진은 작정한 듯 여심을 흔든다. 까칠하지만 내 여자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감동적인 이벤트를 준비하는 로맨틱 가이다. 반면 사랑을 확인하는 첫 키스 장면이나 자신을 피해 숨어버린 이영아를 찾아가는 장면에서는 남성미가 넘친다. 로맨틱 영화에서 남자주인공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은 다 선보이는 셈이다. 그러니 팬들 입장에서는 더없이 좋은 선물인 셈이다. 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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