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브랜드(장수제품)가 곧 기업이다. 소비자의 구매 경향이 수시로 변하는 현실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꾸준히 인기를 누릴 수 있는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걸까. 잘 키운 브랜드 하나가 한 기업의 경쟁력으로 작게는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를, 크게는 흥망성쇠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몇년 전 영국의 한 브랜드자산가치 평가기관에 따르면 코카콜라(Coca-Cola)와 말보로(Marlboro) 제품의 자산가치를 각각 100조원과 30조원으로 평가한 것만 봐도 브랜드 하나가 기업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을 무대로 질주하는 우리 식품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키운 브랜드를 찾아 대표 브랜드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그 기업의 부단한 노력을 짚어본다.
[뉴스핌=이연춘 기자] 매일유업은 1997년 국내 최초의 컵커피 '카페라떼'에 이어 2007년 프리미엄 컵커피 '바리스타'를 출시하며 컵커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캔커피가 인스턴트 커피와 전지분유, 탈지분유 등을 사용해 커피맛을 내던 시절에 최고급 아라비카종 원두와 신선한 100% 생우유, 그리고 빨대를 꽂아 들고 다니며 마실 수 있는 편리성이 소비자의 입맛을 훔쳤다.
18일 닐슨코리아 기준으로는 올해(1~11월) 전체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 규모 1조 중 컵커피 시장이 322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매일유업의 '카페라떼'와 '바리스타'는 차별화된 프리미업급 커피의 맛과 개성 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통해 시장점유율 44.3%를 차지했다. 매일유업은 컵커피 시장에서 2012년 1000억원 매출에서 올해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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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국내 최초의 컵커피로 탄생한 '카페라떼'는 고급 원두와 신선한 우유의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냉장 유통하며,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스트로우를 부착해 꽂아 마실 수 있게 함으로써 RTD 커피 시장에 컵커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러한 카페라떼의 차별화된 컨셉은 적중해 출시 첫 해만에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출시 17주년을 맞은 올해는 신제품 '녹차라떼'와 '초콜릿라떼'를 선보여 다시 한번 국내 음료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재도약했다.
'녹차라떼'는 깨끗한 자연환경의 제주도에서 차광재배한 어린 녹차를 건조시켜 미세하게 갈아 만든 가루녹차를 사용해, 녹차의 부드럽고 깊은 맛과 영양 그대로를 맛볼 수 있다.
'초콜릿라떼'는 벨기에 생초콜릿을 녹여 담아, 일반 초콜릿에 비해 생초콜릿 본연의 깊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녹차라떼와 초콜릿라떼는 출시와 함께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매일유업은 카페라떼 이후 고급 컵 커피 시장이 커지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매일유업은 카페라떼 출시 10년 만인 2007년에 제품을 한 단계 더 고급화한 '바리스타'를 선보였다.
커피전문점 시장이 커지면서 프리미엄급의 커피를 즐기는 계층이 증가함에 따라 생산량 1%의 고산지 프리미엄 원두를 블렌딩하고 전문 바리스타와 커피감정사의 맞춤 로스팅 및 정교한 테스팅 기법을 통해 원두 본연의 풍미를 살려 컵커피 시장의 고급화를 주도했다.
매일유업 측은 "출시 후 17년이 지난 지금까지 카페라떼와 바리스타의 꾸준한 인기비결은 '변화'를 꼽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브랜드는 그대로이지만, 시시각각 달라지는 소비자의 취향에 귀 기울여 패키지를 개선하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브랜드를 진화시켜 나아가고 있다"며 "RTD 커피제품의 대표주자인 '카페라떼'와 '바리스타'는 앞으로도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추어 소비자들이 최고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