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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승기(왼쪽)와 문채원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오늘의 연애’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오늘의 연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박진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승기와 문채원이 자리했다.
‘오늘의 연애’는 ‘너는 내운명’, ‘내사랑 내곁에’ 등을 연출한 로맨스의 거장 박진표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썸 타느라 사랑이 어려워진 오늘날의 남녀 이야기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썸은 남녀가 사귀기 전, 서로 알아가기 전 단계를 의미하는 신조어.
이날 박 감독은 “나는 ‘저 사람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설레기까지의 과정을 썸이라고 생각한다. 스치듯 느껴지는 스킨십, 사랑을 하기 이전의 감동이 썸 아닐까 한다”며 “썸 타느라고 속 타지 말고 부딪치고 깨지면서 깊은 사랑을 해봤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영화의 스토리는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데 100일도 못 가 여자친구에게 차이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와 인기 있는 기상캐스터 현우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준수는 브라운관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현우는 단아한 이미지의 문채원이 각각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 박 감독은 “좋은 커플을 제가 만나서 고맙다. 이승기 같은 경우 배우 이전에 십여 년 동안 내공을 쌓은 것들이 있다. 영화로서는 처음인데 그 처음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한테 처음을 줘서 고맙고 좋았다. 또 문채원 씨는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유일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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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채원(오른쪽)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오늘의 연애’ 제작보고회에서 이승기의 답변에 웃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문채원은 “드라마에서는 제가 짝사랑하는 거라 사랑을 많이 못 받았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승기가 저를 18년 동안 좋아하는 거라 기분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호흡은 굉장히 잘 맞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장르에서,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만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승기 또한 “문채원은 두 가지 상반되는 매력을 가졌다. 그간 진지하고 깊이 있는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채원 씨의 숨겨놓은 애교를 볼 수 있을 거다. 진짜 애교도 많고 숨겨진 귀여움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또 “엊그제 다큐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고 눈물을 정말 많이 흘렸다. 20대가 노부부 사랑에 반응하는 걸 보고 다들 진정한 사랑을 그리워하지 않나 싶었다. 우리 영화도 보면 ‘저런 게 진짜 사랑이지’란 생각이 들 것”이라고 덧붙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개봉은 오는 2015년 1월15일.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