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올해 홈쇼핑에서는 패션 상품이 인기를 보인 가운데 가볍게 분위기 전환할 수 있는 기분전환 아이템 판매도 눈에 띄었다.
홈쇼핑 업계는 불황형 소비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평가했다.
16일 홈쇼핑 업계가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패션, 화장품을 비롯 이미용 용품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GS샵은 10위권내 패션 상품이 6개가 포함했다. 스튜디오 보니, 블루랭스, 뱅뱅, 페플럼제이, SJ와니와 프로스펙스 운동화 등이다.
김호성 GS샵 영업본부 전무는 “올해 유난히 위축된 소비심리와 급변하는 유통 채널의 혼란 속에서 검증된 국내 브랜드 제품들이 홈쇼핑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CJ오쇼핑도 개성 넘치는 화려한 아이템보다 활용도가 높은 기본에 충실한 베이직한 패션 아이템과 스테디셀러 이미용품이 큰 인기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히트 상품 1~7위까지 패션 상품으로 브랜드는 지오송지오, 에셀리아, 바이엘라, 브레라, 나탈리쉐즈, 드베르누와, NY212 등이다.
또 ‘불황에 색조화장품이 잘 팔린다’는 속설이 증명하듯 색조화장품 카테고리의 주문 금액이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황준호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 부장은 “전체 10개 중 패션 카테고리가 8개를 차지했다”며 “불황과 함께 확산 된 실용주의 소비가 트렌드 전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히트상품을 살펴보면 타사보다 패션 상품 비중이 적은 반면 이미용 용품이 많았다. 10위권 내 패션 관련 브랜드가 5개, 이미용 용품이 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준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상무는 “올 해는 트렌디(Trendy)하게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패션·뷰티 상품이 인기를 보였다”며 “특히 업계 단독(Only) 상품, 풍부한 잠재력(Potential)을 지닌 중소기업 상품 역시 강세를 보여 올 한해 히트상품 키워드를 ‘TOP’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NS홈쇼핑은 올 한해 soso(소소)한 기분전환 아이템이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장기화된 불황 속에 사건 사고로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 탓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총 주문수량을 기준으로 올해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전체10개 중 집에서 가볍게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이 9개를 차지했다.
한상욱 NS홈쇼핑 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연이은 사건사고로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주변의 비난을 받지 않을 무난한 케어중심의 상품이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