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달 2종 출시 이어 링컨도 가세
![]() |
링컨은 지난 9일 MKZ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
국내 완성차 업체에선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링컨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시에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과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는 내년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은 MKZ 하이브리드 모델을 지난 9일 출시했다. MKZ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5월에 출시된 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MKZ 라인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링컨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링컨이 MKZ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강점으로 내세운 점은 연비와 가격이다. MKZ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6.8km/ℓ(도심 17.2km/ℓ 고속도로 16.5km/ℓ)로 경쟁 모델인 렉서스ES300h(16.4km/ℓ)보다 높다.
또 가격은 부가가치세(VAT)를 포함해 5070만원과 5570만원으로 책정해 ES300h(4990만~6190만원)보다 가격경쟁력면에서 앞선다. 링컨이 렉서스ES300h를 타깃으로 삼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
렉서스의 ES300h은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인기 차종으로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 셀링카에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
ES300h은 도심 16.1km/L와 고속도로 16.7km/L, 복합 16.4km/L의 뛰어난 연비로 출시 당시 동급 모델을 압도했다. 또 엔진과 모터를 결합한 203마력(PS)의 높은 출력으로 주행성능도 빼어났다. 여기에 4000만원대 보급형 모델도 내놔 고객들의 높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 같은 ES300h의 인기에 도전장을 내민 건 링컨 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7월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승행사에서 ES300h와의 비교 시승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의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인 그랜저와 쏘나타의 올해 누적(1월~11월) 판매량은 각각 1만1534대, 4472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일반 모델에 비해 높은 가격에서 책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적표다.
현대차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달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 2종을 출시하며 전열을 재정비 하고 있다. 우선 지난 8일 '2015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 사양은 대폭 늘리면서도 가격은 오히려 10만원 인하한 점이 눈에 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HID헤드램프, 스마트트렁크, 롤오버센서 등을 적용해 주행 안정감과 성능을 향상시켰다. 그럼에도 출시가격은 3450만원(세제혜택 후 판매가격)으로 기존 모델보다 10만원 낮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에 대해 10년간 20만Km 무상 보증 서비스와 중고차 가격 보장 정책, 30일 이내 불만족시 다른 모델로 교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도 한 차원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5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고유가 시대에 경제성과 더불어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
현대차는 2015 그랜저 하이브리드에 고객 편의사양을 대폭 높였음에도 가격을 10만원 인하해 하이브리드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
에너지관리공단에 올라온 제원표에 따르면 LF쏘나타 2.0GDI 하이브리드(16인치 타이어)의 복합연비는 18.2km/ℓ에 달한다. 최고 출력은 156마력, 최대 토크는 19.3kg.m로 이전 모델인 YF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비해 출력과 토크에서 각각 6마력, 1.0kg.m 향상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장 큰 단점인 높은 가격도 해결돼 구입 부담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LF쏘나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1/km에서 94g/km으로 정부가 발표한 기준치(97g/km)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정부 보조금 100만원을 지원받고 내년부터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1% 인하로 인해 신차 출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