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시중통화량 증가율, 7%대 후반 추정"
[뉴스핌=정연주 기자] 10월 중 우리나라의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가 전년보다 7.5% 늘었다. M2는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7%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M2(평잔)는 9월에 비해 0.8%, 지난해 10월보다는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자료=한국은행> |
금융상품별로는 2년 미만 금전신탁이 수시입출식 신탁과 위안화예금 연계 신탁상품을 중심으로 9월보다 5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수익증권은 채권형펀드로의 자금유입 등으로 3조9000억원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증권사, 보험사 등의 자금운용 확대로 12조1000억원 증가했고 기업이 직·간접금융 조달자금의 일시적 예치 등으로 5조5000억원 늘었다.
윤옥자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지난해 연말 이후 신탁상품이 많이 나왔고, 정기예금 금리의 매력도 떨어지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나 신탁상품에 예치자금이 늘었다"며 "보험사의 경우 과거에 비해 자금 운용 규모가 커졌고, 증권사에도 위안화예금 신탁상품과 관련해 자금이 많이 예치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예금 분위기가 최근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등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어 어떤 형태로 통화량이 잡히느냐의 문제지 시중통화량 증가세 자체는 지속될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민간신용이 은행대출 및 유가증권 투자 확대 등으로 크게 늘어난데다 국외부문 통화공급도 경상수지 호조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확대 등으로 증가하면서 11월 M2 증가율(평잔기준, 전년동월대비)도 10월보다 상승한 7%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한편, 10월 중 M1(평잔)은 9월보다 1.1% , 지난해 10월보다 12.1%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Lf(평잔)는 전월비 0.8%, 전년동월비 7.3% 늘었다.
국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광의 유동성 개념의 L(말잔)은 전 월말 대비 0.8%, 전년 동월말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