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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스포츠 스타들이 동참했다. [사진=YTN 뉴스캡처]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스포츠 스타들의 시위 참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30)와 카이리 어빙(22)은 9일(한국시간)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동참해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었다.
르브론과 어빙은 이날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 앞서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동참하는 뜻을 전달하는 티셔츠를 입고 트레이닝에 나섰다.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동참하는 뜻의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 문구는 지난 7월 뉴욕에서 담배밀매를 하다 붙잡힌 흑인 에릭 가너가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에 목이 졸려 숨지기 전 부르짖은 말이다.
앞서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비무장한 흑인 청소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이 불기소 판정을 받은 데서 촉발했다. 여기에 비무장한 가너가 백인 경관에게 목졸려 숨졌음에도 또다시 해당 경관이 불기소 판정을 받아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더욱 확산됐다.
'숨을 쉴 수 없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농구스타 르브론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회 전반에 걸쳐 이 문제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며 "우리 모두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더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동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가넷(38)과 앨런 앤더슨(32), 재럿 잭(31) 등도 '숨을 쉴 수 없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동참하기도 했다.
항의 문구가 적힌 티셔츠 입기는 지난 7월 시카고 불스의 데릭 로즈(26)로부터 시작됐다. 이어 미국 풋볼리그(NFL)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레지 부시(29),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존슨 베이드모시(24)도 동참했다. NFL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다빈 조셉(31)은 스파이크 운동화에 '숨을 쉴 수 없다'는 문구를 적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지속되었으나 일부 시위 참가자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상점을 약탈하거나 경찰관에게 경상을 입히고, 고속도로를 마비하는 등 과격해지고 있다.
현재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 중 5명이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앞서 6일 밤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는 7명이 체포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