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대부분의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1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4년도 12월 채권시장지표(체감·자금집중도·스프레드·수요강도지표) 동향'을 보면 설문응답자 98.2%(전월 99.0%)가 1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연 2.00%)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올해 8월과 10월 기준금리가 인하됐고,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 및 물가 상황은 아직 뚜렷한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아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101.8(전월 101.0)로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BMSI는 106.6(전월 95.0)으로 11.6포인트 상승해 1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BMSI를 보면 2.7포인트 하락한 108.8(전월 111.5)으로 집계됐다. 금리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응답자들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지만, 중국의 금리 인하 단행 및 ECB의 경기부진으로 추가적인 통화정책이 예상되는 등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12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는 강보합 전망이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응답자의 64.9%(전월 65.4%)가 금리 보합에 응답했고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21.9%(전월 23.1%)로 전월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12.3(전월 92.3)으로 20포인트 상승해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상당폭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물가 BMSI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7.7%가 물가 보합수준(0.95~1.45% 상승)에 응답했다. 물가 하락(0.95% 미만 하락) 응답비율은 전월 대비 10.4% 상승한 12.3%로 집계됐다.
환율 BMSI는 99.1(전월 74.0)로 전월 대비 25.1포인트 올랐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8.1%(전월 70.2%)가 환율 보합수준(1094~1124원)에 응답했고, 환율 상승(1124원 초과) 응답자 비율은 11.4%로 전월(27.9%)보다 16.5% 하락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23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88개 기관 114명(외국계 12개 기관, 12명)이 응답했다.
업권별로는 발행(채권발행자) 3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65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17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23명, 기타 6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