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석유전쟁] 유가 바닥은 어디?…5년래 최저치로 '뚝'

기사입력 : 2014년12월09일 07:51

최종수정 : 2014년12월09일 07:54

여전한 반등 기대감 속 전문가들 "유가 부담 이어질 것"

[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유가가 5년여 래 최저치로 다시 떨어졌다. 시장은 유가 반등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공급 과잉 부담은 한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은 지난 주말보다 2.79달러 급락한 63.05달러에 마감되며 2009년 7월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2.88달러 떨어진 배럴당 66.19달러에 거래를 끝내 2009년 9월29일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를 끌어내린 주요 변수는 모간스탠리의 유가 전망과 예상보다 부진했던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지표, 중국의 수입 감소 소식 등이었다.

모간스탠리는 내년 브랜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평균 70달러로 제시, 종전 전망치보다 28달러 낮춰 잡았다. 오는 2016년 유가 전망은 배럴당 88달러로 제시됐다. 모간스탠리는 내년 중 국제유가가 43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쉼 없는 공급과 중국과 유럽 등에서의 수요 부진 상황이 유가에 추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레디션 에너지 선임 애널리스트 진 맥길런은 "시장이 계속해서 바닥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매수 포지션이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유가 반등에 여전한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ICE유럽선물시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일주일 동안 브렌트유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4개월래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WTI 가격 강세 베팅 역시 20개월래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에너지 어낼러틱스그룹 이사 톰 핀론은 "사람들이 (유가 급락 상황을) 매수 기회로 삼을 지 모르지만 여전히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라면서 "유가는 신저점을 테스트할 것이며 급격한 변동장세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가 급락 상황이 이어지면서 베네수엘라, 이란, 러시아와 같은 주요 석유 수출국 경제와 에너지 기업들의 타격 역시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와 노르웨이의 스타트오일(Statoil), 컨티넨탈 리소시즈(Continental Resources) 등이 설비투자 축소와 일부 운영프로젝트 중단 및 지출 축소 계획 등을 밝혔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