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매출채권의 외화환산손실도 증가"
[편집자주] 이 기사는 12월 4일 오후 4시21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준영 기자] 캐스텍코리아가 유로화 약세 전망에 부담이 늘고 있다. 유로화 약세가 심화되거나 지속되면 수출채산성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캐스텍코리아가 보유한 유로화 매출채권도 유로화 약세에 외화환산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다.
자동차 부품과 컴프레서(압축기) 부품 제조업체 캐스텍코리아는 유로화에 영향을 받는 매출이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문제는 유로화 약세가 더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로화 약세에 따라 수출채산성이 나빠지는 것.
4일 한 증권사 관계자는 "캐스텍코리아는 유로화에 영향을 받는 매출이 전체의 20%를 차지한다"며 "유로화 약세가 이어질수록 수출채산성이 나빠져 영업이익 부분에서 손실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 약세는 2016년까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철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1유로가 1.24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는데 2016년까지 보면 1유로가 1달러까지 가치가 내려갈 것"이라며 "유럽은 일본보다 디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 확대 발언도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21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저물가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가 경기부양책 의지를 보인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당시 "현재 정책 궤도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에 도달시키는데 충분하지 못하고 판단되거나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한 위험성이 이전보다 더 구체화된다면,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양과 속도, 구성을 상황에 맞춰 바꿔나가는 방식으로 개입 통로를 넓혀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도 "내년 1분기가 ECB의 경기 부양 프로그램 효과를 가늠하는 적기"라며 "기존 프로그램이 효과가 없다면 유통시장에서 국채 매입을 포함한 다른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유로존의 물가상승률 하락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나달 28일 유럽 통계청은 1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만의 최저치였던 지난 9월 수치와 같은 수준이다.
유로화 약세 지속에 캐스텍코리아가 가지고 있는 유로화 매출채권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캐스텍코리아가 보유한 유로화 매출채권은 유로화 가치가 낮아지면 함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순이익에서 손실을 본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채권으로 외상 판매대금을 의미한다.
이 문제에 대해 캐스텍코리아 관계자는 "3분기말 현재 매출채권 잔액 417억원 가운데 유로화 채권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정확한 금액은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캐스텍코리아가 가지고 있는 유로화 매출채권은 유로화 약세가 심화되면 외화환산 손실이 더 커져 순이익 면에서 손실이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유로화 약세에 주가도 상장일인 지난 5월27일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4일 주가는 7680원으로 상장일 종가 9800원 대비 2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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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텍코리아 상장일(2014.5.27) 후 주가 차트 |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