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만기도래…차익거래 유인도 적어
[뉴스핌=정연주 기자] 11월 말 기준 위안화 예금 잔액이 18개월 만에 크게 줄었다. 달러화 예금 규모도 줄어 이들을 합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도 한 달만에 감소 전환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1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11월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10월보다 18억6000만달러 감소한 198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
전재환 한은 국제국 과장은 "중국계 은행이 여전히 적극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고 증권사들의 위안화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발행 수요도 꾸준하지만, 양국의 스왑레이트 차이가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며 "만기 연장이 안될 수도 있는 등 변수가 많아 향후 위안화예금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화와 위안화를 교환하려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고,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수익 요인인 달러/원 스왑레이트는 하락하고 비용 요인인 위안/달러 스왑레이트는 상승해 위안화 예금 잔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 예금은 기업들의 수입대금 인출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 전월보다 4억1000만달러 감소한 38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11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38억4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5억7000만달러 줄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달러화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9.6%로 전월(57.9%)보다 증가했고 위안화예금의 경우 31.1%로 전월(32.7%)보다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382억4000만달러)과 외은지점(256억달러)이 각각 6억5000만달러, 19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 기업예금(581억1000만달러)과 개인예금(57억3000만달러)이 23억2000만달러, 2억5000만달러 줄었다.
기업부문별로는 일반기업(수출입업체 등)예금이 7억달러, 비은행금융기관 예금이 18억달러 감소한 반면 공공기업 예금은 2억달러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