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등 대상…5년간 10억파운드 세수 증가 전망
[뉴스핌=노종빈 기자] 영국이 인위적으로 수익을 외국으로 빼돌리는 기업들에 대해 이른바 '구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3일(현지시각)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의회 연설에서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수익을 빼돌리는 다국적 기업들에 대해 25%의 세금을 매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이번 세제 도입으로 향후 5년 동안 10억파운드(약 1조7502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스본 장관은 외국계 기업들이 국가별 세제 규정의 차이를 악용해 수십억파운드의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이와 관련 지난 2012년 한해 구글 등 미국의 글로벌 IT 기업 7개사가 영국에서 약 5400만파운드의 세금을 절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당시 영국에서 이들 IT기업들의 매출은 수수료 수입만 계상해 1억7000만파운드에 불과했지만 영국내 고객들에 대한 전체 매출 규모는 15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국의 세제 도입 방침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가 간 이중과세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