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총 7000억달러 돌파 후 '휘청'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의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단기간 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각) 오전 9시 50분경 애플의 주식 거래량은 1분간 670만주까지 급증해 지난 10월 이후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주가는 단숨에 6% 가량 빠지며 휘청이는 모습을 보인 뒤 11시 현재 낙폭을 2%대까지 줄인 상황이다.
장중 6%대 낙폭을 보이며 주당 111.27달러선까지 추락했던 애플의 주가가 오전 중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출처=야후 |
RBC캐피탈 마켓츠의 애밋 다리아나니 애널리스트는 개장 전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 기술주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애플의 포지션을 기존 4%에서 3%로 축소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애플의 주가가 8거래일 이동 평균선을 하회한 것은 수주래 처음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디스룹티브테크 리서치의 루 바세네스 창립자는 이같은 급락세를 유발할 특별한 요인은 없었다면 가장 합리적인 이유는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타당한 설명은 차익실현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 10월 대비 애플 주가가 25%가량 올라 나스닥지수 상승폭인 10%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바클레이즈가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은 전문가들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데 대해 우려감을 보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애플의 매출 총이익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등의 정책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장중 급락으로 인해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던 시가총액이 한때 350억달러 가량 줄어들기도 했다.
또한 이같은 출렁임은 기술주 전반으로 영향을 확대하면서 기술주들의 수직 낙하로 이어지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모두 2~3% 가량 하락세를 연출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