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과 보험사의 주식 등 유가증권 투자한도가 대폭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발표한 주식시장 발전방안에서 유가증권 투자한도를 은행은 자기자본의 60%에서 100%로 확대키로 했다.
보험사의 건전성 평가시 적용하는 주식 신용위험계수도 코스닥지수 12%에서 8%로 낮췄다. 이럴 경우 운용자산에서 주식 비중을 높여도 신용위험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 효과가 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은행법 시행령과 보험업감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자산 운용시 주식투자 비용이 확대되도록 공모펀드를 활성화 하기로 했다. 9월 기준 변액보험 운용현황을 보면 주식형 18조6000억원, 주식혼합형 22조4000억원, 채권혼합형 16조원, 채권형 14조6000억원으로 주식 비중이 채권보다 낮은 편이다.
금융위는 현재 은행과 보험사의 주식시장 참여가 미흡해 이 같은 방안을 만들었다. 보유자산 운용을 주로 국공채 등 안전자산 위주 투자에 치중하면서 적극적인 자산관리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3월 기준 은행의 자산 구성을 보면 주식은 31조9000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1.7%에 불과하다. 반면 국채나 지방채 등은 143조원으로 7.6%, 사채는 112조원으로 5.9%나 된다. 대부분 채권은 대출채권으로 1393조원에 이른다.
보험사 역시 주식비중은 27조원을 투자해 4.1%에 불과하다. 국채, 지방채가 288조원으로 42%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은행, 보험은 물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한도를 대폭 완화했기 때문에 주식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