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시 소요 사태 [사진=AP/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법원은 24일(현지시간)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에 대해 불기소 평결을 내렸다.
윌슨 경관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퍼거슨시 소요 사태는 25일(현지시간) 이틀째를 맞아 미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약 300여 명의 시위대는 윌슨 경관의 기소를 주장하는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퍼거슨 시내 일대를 행진하며 대배심의 부당한 결정에 항의했다.
또 일부 군중은 격한 분노를 참지 못해 방화를 일으켜 시내 건물 최소 12채가 전소했고, 주류 판매점과 미용 용품 관련 상점 등을 약탈해 피해가 속출했다.
퍼거슨시 소요 사태 외에도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도심에서도 24일 오후 늦게 약 1000명이 도로 곳곳을 점거하고 행진을 벌였다. 이들 일부는 스타벅스 커피점과 편의점에 난입해 물건을 약탈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날 오후부터 25일 새벽까지 수백 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벌여졌으며,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워싱턴DC에서는 전날 백악관 앞에서 집회를 연데 이어, 아침부터 경찰청 앞, 시의회 앞 프리덤광장, 마운트 버논 광장 등지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와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도 대배심의 결정에 항의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이어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텍사스 주 휴스턴, 뉴욕시, 로스앤젤레스, 뉴저지 주 뉴어크 등 미국 전 도시에 부당한 결정에 항거하는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한편, 퍼거슨시 소요 사태로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주방위군 규모를 종전의 3배에 달하는 2200명으로 늘이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