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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가 바라본 '세계 경영의 미래 50년'

기사입력 : 2014년11월19일 18:05

최종수정 : 2014년11월19일 18:05

"신흥국-선진국 교역 이득 줄어…기업들 영속성 감소"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래 글로벌 경제에서는 신흥국과 선진국 간 무역보다 신흥국 간 무역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들로부터 세계 무역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분석이라 더 주목을 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컨설팅은 18일(현지시각) 계간지 50주년 기념으로 발표한 '세계 경영의 미래 50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신흥국 경제의 역동성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1970~1980년대에는 미국·유럽 등 서구와 일본의 몇몇 기업들이 글로벌 산업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신흥국 등 전세계 여러 나라 기업들이 경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곧 한 산업에서 경쟁 업체들의 수가 더 많아지면서 좀더 완전 경쟁시장에 가까운 구도가 나타날 것임을 의미한다.

또한 보고서는 "신흥국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선진국과의 무역을 통한 이득은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신흥국은 저임금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저가 제품을 생산하면서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을 일궈 왔다. 선진국들도 저가의 신흥국 제품을 수입해올 수 있어 반사 이익을 누렸다.

다만 이제는 신흥국에서도 노동비용이 증가해 예전과 같은 저가 제품을 생산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는 선진국들이 신흥국에서 저가 제품을 수입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 것임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신흥국과 선진국은 서로 무역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는 신흥국들 간의 무역이 더 활발히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로벌 경제에서 신흥국 비중 확대

세계 경제에서 신흥국 도시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맥킨지는 "2010~2025년에는 글로벌 경제성장의 약 절반이 신흥국의 440개 도시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 중 95%는 기업 경영진도 들어본 적 없고 지도에 표시되지도 않은 중소형 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서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지방 도시들 [출처: 맥킨지 보고서]
일례로 대만 북부에 위치한 도시 '신추'는 전자업계와 하이테크 분야에서 이미 선두지위를 갖춘 지역으로 소개됐다. 브라질의 산타 카타리나주도 전자업계과 차량 제조업 허브 역할을 맡은 도시로 조사됐다.

아울러 "미래엔 산업 변화가 더 급격히 이뤄질 것"이라며 "기업들도 자본투자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빠른 창업과 성장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망 업종도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빠르게 바뀔 것이며, 소규모 스타트업 기업들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보다 강점을 가질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산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한 기업의 영속성이 점점 짧아질 것"이라며 "그 결과 기업 내에서도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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