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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오른쪽)이 18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매치 이란과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를 속이는 패스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8일 벌어진 한국과 이란의 축구대표팀 A매치 평가전이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진 격앙된 반응들이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밤 9시5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란과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 0-1로 패했다.
이날 이란전에 앞서 실험이 아닌 실전을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근호를 선두로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 기성용 등 강력한 공격진영을 가동했다. 특히 최근 A매치에서 수문장으로 나서 활약한 김승규를 과감하게 빼고 김진현을 투입하는 등 변화도 시도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예상대로 경기는 공격적으로 흘러갔다. 특히 손흥민의 움직임이 좋았다. 전반 10분 손흥민이 때린 감각적인 헤딩슛이 하필 이란 수비에 걸린 게 아쉬웠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이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란의 논스톱 대포알슛을 본능적으로 선방한 김진현의 슈퍼세이브도 빛을 발했다.
한국과 이란의 팽팽한 기싸움은 후반 37분 변화를 맞았다. 문전에서 허용한 프리킥이 골 포스트에 맞고 튕긴 상황에서 이란의 아즈문이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균형이 깨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즈문이 김진현을 방해한 만큼 이란의 득점이 오심이라고 주장했다. 축구팬들도 명백한 골키퍼 차징이라며 발끈했다. 하지만 심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대로 이란의 득점을 인정했다. 결국 이날 한국과 이란전은 0-1로 끝났고 이란에 대한 한국의 A매치 역대전적은 7승9무12패로 나빠졌다. 특히 아자디 스타디움 전적은 2무4패로 절대적 열세에 놓였다.
밤잠을 줄여가며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아쉬움에 탄식했다. 일부 팬들은 심판이 오심을 저질렀다고 분노했다. 특히 이란은 후반 37분 골을 넣은 뒤 중동 침대축구의 전형을 보여주며 저질 논란을 자초했다. 당연히 축구팬들은 “더러운 이란 축구” “심판이 경기를 완전히 망쳤다”며 맹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