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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시즌] 롯데, 조기인사 가시화..내홍 추스르기 주력

기사입력 : 2014년11월14일 11:34

최종수정 : 2014년11월14일 11:40

제2롯데월드·임원진 구속 등 다사다난…경영혁신과 안전경영에 초점 맞출듯

[편집자] 주요 그룹사의 2014년도 연말결산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주요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다. 올 한해 경영평가에 따라 2015년도를 기약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CEO들에게는 올해도 어김없이 웃고 우는 인사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썩 좋지 못하다. 주요 그룹사 대부분이 연초에 목표한 영업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서다. 실적이 꼭 CEO들의 자리보존(?)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다. 각 그룹사 CEO들이 남은 기간동안 어떤 능력을 보여줄 지 주목되는 때다.

[뉴스핌=최주은 기자] 롯데그룹이 분주하다. 오는 18일 사장단 회의 직후 조기 인사 단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매년 12월에 열리던 사장단 회의를 한 달 가량 앞당겼다.

이는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롯데월드몰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 롯데홈쇼핑 납품 비리 등 올 한해 그룹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악재들이 끊이지 않았던 점도 조기 사장단 회의 및 인사의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마트 등 할인점의 수익성 악화도 뼈아프다. 롯데그룹은 올 3분기 실적에서 백화점을 제외한 할인점, 전자소매업, 금융업 등 전반에 걸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연초 인사 올 연말으로 두달 앞당겨 조직안정화 방점

오는 18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이인원 롯데쇼핑 부회장,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운영실장 등 그룹 정책본부 주요 임원 60여명이 참석한다.

롯데그룹은 매년 상·하반기 결산 시점인 6월과 12월에 사장단 회의를 여는데 올해는 평소보다 빨랐던 지난해(11월28일)보다도 일정을 열흘 더 앞당겼다. 산적한 현안을 수습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사장단회의는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에 이어 계열사별로 사업 현황과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신 회장이 이번 회의에서 그룹의 현안에 대해 어떠한 처방을 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개장한 롯데월드몰은 안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인근 주차장에 비해 주차장 활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 고객 불만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오는 2016년 완공되는롯데월드타워 오픈 역시 롯데입장에선 사활이 달린 사업이다.
 
또 할인점 등 마트부문의 수익률 악화에 대한 타개책도 시급하다. 올 3분기 할인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8.6% 줄어 감소폭은 더욱 컸다.

아울러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부터 임직원까지 비리에 연루된 롯데홈쇼핑의 납품 비리 사건과 선수 CCTV 사찰 논란의 롯데 자이언츠까지 롯데그룹은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에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은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안전경영 메시지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단 회의가 앞당겨진 만큼 임원 인사가 빨라질 가능성 또한 점쳐지고 있다. 내년 2월 예정이던 인사를 올 연말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사장단에 대한 평가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소진세 사장 거취…인사폭 결정 키맨

롯데그룹은 올해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과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의 구속 등 큰 일을 겪은 만큼 조직 안정에 인사 방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롯데월드몰의 안전 운영과 2016년 롯데월드타워 오픈을 남겨두고 있어 힘있는 리더가 절실한 상황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8월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총괄사장을 신설된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에 겸임 발령했다. 앞서 소 사장은 올해 초부터 총괄사장을 맡아왔으나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었다. 롯데가 정책본부 내 대외협력단을 신설한 것과 소 사장의 발령에 대해 일각에선 제2롯데월드 개장 등 외부 기관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했다.

이 때문에 소진세 사장의 거취가 이번 인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 사장이 아예 그룹으로 자리를 옮길지, 아니면 다시 일선 영업현장으로 돌아갈지에 따라 사장단 인사 변동폭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통가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과 부진한 실적 때문에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는 인사 대상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노대표가 롯데마트의 해외 진출 사업을 주도하고 있고 그를 대체할 적임자가 마땅히 없어 유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올 초 고객정보 유출로 사임한 롯데카드에 채정병 사장을 시작으로 비리에 연루된 신헌 사장을 대신해 롯데쇼핑 대표직에 이원준 사장을 선임했다. 이원준 대표는 취임 6개월 미만의 사실상의 신임 대표로 이번 인사 대상에서 거론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CCTV 사찰 논란으로 롯데그룹 홍보팀장인 이창원 전무가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로 옮겼다. 신임 단장으로는 이윤원 롯데푸드 경영기획부문장을 선임했다. 신임 이 단장은 2010년 롯데푸드로 이동하기 전까지 10여년간 롯데그룹 정책본부에서 롯데자이언츠를 담당했다.

이 창원 전무의 이동으로 그룹 정책본부 홍보라인에 대한 후속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2001년부터 홍보팀을 이끌어 왔기 때문에 그가 자이언츠로 옮기면서 공백이 된 홍보팀장을 누가 맡게 될 지 관심이다.

업계에서는 차기 홍보팀장으로 최근 롯데의 편의점법인인 코리아세븐에서 그룹으로 옮겨 온 이종현 홍보팀 이사를 꼽고 있다. 우선 이 이사는 이 대표가 떠난 홍보팀에서 최고 선임으로 그룹의 대외협력을 총괄하고 있는 소진세 사장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팀장을 맡기기에는 직급이 다소 낮다는 지적과 함께 정기인사까지는 이종현 이사가 팀장 역할을 대신하는 대행 체제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후 정기 인사에서 이 이사든, 제3의 인물이든 확실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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