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매재고, 전망 소폭 상회
글로벌 대형은행들, 환율 조작에 대규모 벌금 폭탄
獨, ECB 국채매입에 경계심 드러내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신고점에 대한 부담을 안은 채 보합권내에서 무거운 움직임을 이어갔다. 유로존 경제 둔화 및 미국 소매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눈치보기에 하루를 할애했다.
12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2.70포인트, 0.02% 하락한 1만7612.20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44포인트, 0.07% 내린 2038.24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4.58포인트, 0.31% 상승하며 4675.13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최근 5거래일동안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기록했던 6개월 최저치 기준 9.5% 가량 오른 상태이며 다우지수도 6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랠리를 이어왔다.
코니퍼증권의 스티브 밤바다이어 트레이더는 "유럽에 대한 다소 우려스러움이 있었는 데다가 폭발적인 실적이나 경제지표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제지표 가운데에는 미국의 지난 9월 도매재고가 예상을 웃도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직전월 수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도매재고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0.2%를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다만 직전월 수치는 당초 0.7% 증가에서 0.6%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도매재고는 GDP 산정에 포함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자동차를 제외한 도매재고는 0.1% 증가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환율을 조작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대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됐다는 소식에 은행주들의 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영국 금융감독청(FCA), 스위스 연방금융시장감독위원회(FINMA)는 외환 시장에서 환율 벤치마크를 조작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며 주요 6개 은행에 대해 총 43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
이번에 적발된 은행들은 HSBC,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UBS,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으로 이들 은행의 트레이더들은 5년여동안 정보를 공유하면서 환율 벤치마크를 조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당국은 지난 18개월동안 글로벌 대형 은행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5년여에 걸쳐 온라인 채팅 등을 통해 기밀 정보를 공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시행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ECB가 국채 매입을 시행할 경우 유로존 국가들의 부채가 확대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한 강연에서 유로존의 경제 전망이 여전히 취약하고 낮은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ECB가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국채 매입에 대해서는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통화정책 확대는 기본적으로 바람직하고 적합한 것으로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 의논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채 매입은 법률적 제한과 잘못된 인센티브 생성 및 유로존 회원국들의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종목 가운데에는 백화점 체인점인 메이시스가 예상을 밑도는 지난 분기 매출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놓으면서 5% 가깝게 올랐고 메이시스도 전년대비 개선된 순이익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