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체들 "업계 경쟁 등 위협하는 것" 반발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망 중립성과 관련해 "망 중립성을 보장할 최대한 강력한 규정"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 증시에서 인터넷 서비스 등 관련주들은 즉각 충격을 보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그는 "합법적인 콘텐츠를 ISP가 차단해서는 안 되며 콘텐츠 종류에 따른 전송속도 차이도 없어야 한다"며 "ISP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투명도를 높이고 요금을 덜 냈다는 이유로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느린 속도로 제공돼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그동안 ISP의 서비스 차별 사례가 발생하자 지난 2011년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망 중립성'을 강조한 '오픈 인터넷 규칙'을 내놓았지만 일부 통신업체들이 FC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은 가열돼 왔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넷망을 공공재의 성격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자 관련업체들은 즉각 반발하는 분위기다.
버라이즌 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은 오픈 인터넷과 업계 경쟁 및 혁신을 위협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T&T와 버라이즌 등이 포함돼 있는 CTIA-무선협회 측은 "대통령의 계획은 다이나믹한 산업에 부적절한 규칙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모바일 공급업체들의 투자와 혁신 능력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반했다.
이날 오전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 케이블비전 등은 모두 2~3% 수준의 낙폭을 형성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