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매튜 맥커너히가 10일 중국 상하이 더 페닌슐라에서 열린 영화 '인터스텔라' 외신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
영화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배우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는 10일 오후 중국 상하이 더 페닌슐라에서 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작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인터스텔라’의 제작자이자 놀란 감독의 아내인 엠마 토머스도 참석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한국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스텔라’를 통해 인간의 감성과 우주를 대비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감성의 따스함과 우주의 차가움이란 극명한 대비를 통해 우리는 누구인지, 그리고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인지 이야기하고자 한 영화가 ‘인터스텔라’”라고 설명했다.
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엠마 토머스는 남편과 작업이 매우 흥미롭다며 웃었다. 엠마 토머스는 “일을 하지 않을 땐 24시간 남편과 지내며 영화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는다. 다만 영화를 시작하면 서로 의견을 많이 교환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네 아이를 키우는 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매우 힘든 일이지만 남편과 함께 촬영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점이 참 좋다”고 덧붙였다.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스텔라' 한국기자단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한 엠마 토머스, 앤 해서웨이, 매튜 맥커너히, 크리스토퍼 놀란(왼쪽부터) [사진=워너브러더스] |
매튜 맥커너히는 “쿠퍼의 상상과 이상, 시선은 항상 우주에 머물지만, 몸은 안타깝게도 지구에 묶여 있다”며 “그런 그가 비로소 우주로 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연기하려 했다. 가장 사랑하는 딸 머피를 두고 떠나야 하는 부분에서 인간적 고뇌를 그리려 했다”고 회고했다.
쿠퍼와 함께 우주로 떠나는 아멜리아 박사를 열연한 앤 해서웨이는 앞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캣우먼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앤 해서웨이는 “아멜리아는 캣우먼과 또 다른 경험을 내개 줬다. 무거운 우주복을 입고 물 위를 전력질주할 땐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그는 “만약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아직 내 체력이 따라주지 않기에 망설일 듯하다. 다만 대의를 위해 아마 우주로 떠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상하이=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