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비관론자 "강달러에 1000달러 밑으로 하락"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8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센터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이병용 WM사업본부 상무)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신한은행(유동욱 IPS 본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원종찬 WM사업부장) (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김상현 신사업추진담당)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 전무)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이상 자산운용사) 대신증권(서형종 패밀리오피스상품부 부장)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동철 IPS본부장) 우리투자증권(김정남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장) 현대증권(김영조 상품컨설팅 부장) IBK투자증권(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백민우 상품개발실 팀장) KTB투자증권(압구정금융센터 강원용 센터장) NH농협증권(이민구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백현지 기자]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원자재 투자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원유와 금은 중기관점에서도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7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8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곡물과 원유, 금, 귀금속 등 모든 상품군에 대한 단기 전망이 '비중 축소'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종료와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 등이 겹치며 달러강세가 나타났다. 이에 원자재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은 단기 전망뿐 아니라 중장기 전망까지 모두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금이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이는데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사용돼왔지만 전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연말 금가격 전망이 1250~130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1200~1250달러를 예상하는 곳이 9표(32.1%)로 가장 많았으며 1150~1200달러가 7표(25%)로 뒤를 이었다. 일부 금융기관은 1100~115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부정적 전망에 원자재는 직접투자보다 파생결합증권(DLS)을 통한 간접투자를 제시했다.
다만 DLS 기초자산으로 추천받은 원자재는 금과 WTI에 답변이 집중됐다. WTI가격은 배럴당 80달러 선이 무너지며 2달 새 17.9% 가량 추락했으며 같은 기간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심리적 지지선인 1200달러가 깨지며 11.0% 내렸다.
서형종 대신증권 패밀리오피스상품부 부장은 "올해 금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및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단기 및 중장기 투자 수요뿐 위축뿐만 보석 수요 등 총체적인 둔화를 겪었다"며 "연말까지 특별한 추가 약세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조 현대증권 상품컨설팅부장은 "원자재는 최근 수년간 가격의 하단에 위치했으며 유가 및 금의 생산원가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추가적인 하락은 크지않다"며 "현재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원자재 투자 자체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부각됐다.
캐나다 TD증권의 마트 멜렉 상품 전략가는 "금에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반등의 여지를 찾지 못하는 움직임"이라며 "금값이 1000달러 내외까지 밀리는 상황을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종찬 NH농협은행 WM사업부장은 "내년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유·금 등은 여전히 투자매력 낮다"며 "원유의 경우 증산지속으로 인한 공급물량 증가 우려가, 금 등 귀금속의 경우 디플레 우려가 가격하락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며 DLS를 추천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