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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공습] BOJ 추가부양, 은행 수익성 갉아먹는다

기사입력 : 2014년11월07일 11:18

최종수정 : 2014년11월07일 11:30

금리하락 예대마진 악화…대출확대 효과도 미미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은행(BOJ)의 추가부양책이 기대했던 경기부양 효과 대신 일본 은행들의 수익성만 갉아먹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BOJ의 유동성 공급에 단기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금리도 영향을 받아 은행들 예대마진에 타격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지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BOJ의 추가 부양책으로 인해 은행들이 고통분담을 해야 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일본 3대 은행들의 연간 예대마진이 매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 3대 은행인 도쿄 미츠비시 UFJ은행과 미즈호은행, 스미모토 미쓰이은행은 지난 6월 30일 기준 예대마진이 1.01~1.30%에 그치고 있다. BOJ의 추가 부양책 발표 후 일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이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0.46%까지 떨어졌다.

일본 국채 수익률은 시중 은행들이 동일 만기 금융상품을 내놓을 때 벤치마크로 사용된다. 즉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면 이와 연동된 금융상품 이자도 같이 낮아져 시중 은행들의 수익성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이들 은행은 만기 10년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1.25%로 역대 최저 수준이지만, 대출 금리가 하락했다 해서 대출 수요도 같이 증가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재 일본은 소비가 극도로 침체돼 있어 정부가 상품권 지급으로 소비를 늘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되는 엔저로 수입 물가가 오른 데다 정부가 지난 4월 소비세를 인상한 결과 소비심리가 더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중금리가 약간 떨어졌다고 대출과 소비가 증가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BOJ의 추가 부양책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

시니치 타무라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BOJ는 애초 시중은행들의 대출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영 점 몇 퍼센트 포인트 떨어졌다고 호들갑을 떨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업들도 현금 보유고가 많아 굳이 은행대출을 늘리지 않는 상황이다. 스미모토 미쓰이은행 대변인은 "최근에 신규 기업대출 수요가 거의 없었다"며 "기업들이 이미 막대한 현금을 비축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오코 네모토 스탠다드앤푸어스 애널리스트는 "BOJ가 확대시킨 유동성은 결국 시중에 흘러들어가지 못한 채 은행 잔고에 쌓이고 있다"며 "BOJ가 애초 의도했던 대출 확대를 통한 경기활성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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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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