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주 양적완화(QE)를 종료한지 이틀 만에 일본은행(BOJ)이 깜짝 부양책을 실시하는 등 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스런 상황이다.
이 가운데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놓는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 가치주 IWD, 올해 8% 상승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아이쉐어즈 러셀1000밸류 ETF(종목코드: IWD)는 연초대비 9.19%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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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쉐어즈 러셀1000밸류 ETF(IWD) 가격 추이 [출처: 모닝스타] |
IWD의 개별 업종에서는 금융주의 비중이 24.64%로 가장 높으며 헬스케어주(14.58%), 에너지주(12.04%), 산업주(10.26%), 기술주(9.50%) 등이 뒤를 잇는다.
상위 구성 종목에는 ▲엑손모빌 4.01% ▲버크셔 해서웨이 2.57% ▲존슨앤존슨 2.56% ▲제너럴 일렉트릭 2.55% ▲웰스파고 2.52%가 주를 이룬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160만주이며 수수료는 0.20% 수준이다. 올해 들어 IWD에는 신규 자산 17억달러가 유입됐다. 정보분석업체 S&P캐피탈IQ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IWD를 '비중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S&P캐피탈IQ는 리서치 노트에서 "미국 증시는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지금과 같은 변동성 확대도 유지될 것"이라며 "이 경우 가격 변동성이 낮은 대형 가치주 ETF의 투자 매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IWD 투자시 유의사항?
다만 IWD에 투자했을 경우 주의할 점도 있다. 먼저 IWD가 지난 3년간 러셀1000밸류 인덱스보다 수익률이 0.27%p 낮았다는 점이다. 수수료율이 0.20%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부진한 수익률이다.
가치주가 성장주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낮다는 점도 IWD 투자시 감안해야 할 점이다. 이와 관련, 알렉스 브라이언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가치주는 성장주에 비해 사업 매력도나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향후 5년간 IWD가 8.7%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성장주 관련 ETF들의 예상 수익률(12.5%)에 다소 못 미친다.
IWD가 포함한 종목 중 가치주 외에 대형주가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도 위험 요소다. IWD 구성종목의 약 25%는 성장주에 주로 투자하는 아이쉐어즈 러셀1000성장주 ETF(종목코드: IWF)와 겹친다.
브라이언 애널리스트는 "IWD는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보다 수익률 변동성이 약간 높다"면서도 "다만 IWD가 러셀1000밸류 인덱스와의 수익률 격차를 최소화하고 있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