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남휘종 "‘더 지니어스’ 는 사회의 축소판이죠"

기사입력 : 2014년11월05일 16:46

최종수정 : 2014년11월05일 16:46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천재들이 사는 세상은 어떨까.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으면 모든 상황을 꿰뚫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결국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지능만이 살길이 아님을 보여주는 이가 등장했다. tvN 리얼 심리 추적게임 ‘더 지니어스’ 시즌2와 시즌3 출연자인 남휘종(33)이다.

지난해 그가 TV를 통해 시청자에게 얼굴 도장을 찍은 시간은 고작 80분. 짧은 시간이지만 그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먼저 시청자의 시선을 끈 것은 그의 스펙이었다. IQ 173에 카이스트 출신의 스타 수학강사라는 매력적인 프로필은 지니어스의 분위기를 풍기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남휘종은 시즌2의 첫 번째 탈락자로 선정됐다. 그의 지나친 승부기질이 독이 됐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저한테 잘 보이셔야 할 겁니다” “또 말 안 듣네” 등 상대 플레이어를 배려하기보다는 자만한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전 시즌의 오명을 씻을 각오를 한듯 남휘종은 1년 후 ‘더 지니어스 시즌3’에 승부수를 걸었다. 이번 시즌3에서는 시즌2에서 보인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게임에 참여했다. 팀의 리더가 되어 게임을 이끌었으나 승부에서 패배하자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데스 매치에 나섰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그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고 아쉽게도 그는 시즌3의 4화에서 게임을 멈춰야 했다. 

최근 상암동에서 남휘종을 만났다. 그의 ‘더 지니어스’를 향한 관심과 애정은 놀랄 정도였다. 집에서 TV를 보면서도 스튜디오와 출연진들이 눈에 아른거리고 무엇보다 게임에 참여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더 지니어스’에 두 시즌 연속 출연한 남휘종은 프로그램 출연 이후 누구보다도 많은 욕을 먹었던 참가자다. 시즌2에서 거친 플레이로 악플에 시달렸던 그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 계기였다. 상처 받기보다 스스로를 바꿔보는 계기를 만들자”며 덤덤하게 과거를 인정했다.

2번이나 탈락의 아픔을 준 ‘더 지니어스’는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더 지니어스’가 저를 많이 변화시켰죠. 시즌2 첫회 탈락, 저에겐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사실 시즌1에도 섭외를 받았는데 당시 수험생을 담당했기 때문에 시기상 맞지 않아 고사했죠. 그러다 시즌2에 출연 제의가 와서 망설이지 않고 참여했어요. 승부욕이 최고치로 올랐죠. 그게 과했던 거예요. 제가 봐도 제 모습은 날카롭고 상대를 경계하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시즌3에서는 ‘나대지 말자’ 플레이어들과 함께 하는 게임을 하려고 마음을 다졌죠. 그런데 여기서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어요. 녹화가 익숙해지니까 긴장이 풀리더라고요. 심지어 떨어진 날에 슬리퍼를 신고 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정신상태의 문제였어요. 침착하게 페이스 조절을 했어야 했는데...많이 아쉬워요.”

‘더 지니어스’는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가 게임을 통해 숨 막히는 심리전과 두뇌게임이 펼쳐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13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해 ‘메인 매치’와 ‘데스 매치’를 벌여 매주 1명의 탈락자를 결정한다. 총 12회를 거쳐 최후에 살아남은 1인이 최종 우승자가 된다. 승부를 가리는 게임인 만큼 플레이어들의 기 싸움도 대단하다. 

게임마다 플레이어 각각의 필승법이 존재한다. 이 또한 볼만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들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심리전이다. 사람간의 갈등, 심리, 정치력 등이 종합적으로 펼쳐진다. 다양한 직군의 사람이 모인 만큼 게임에 임하는 태도와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1회에서 신아영은 게임을 잘 이해하지 못해 김경훈을 믿고 의지하다 끝에는 배신을 당해 데스 매치로 올라가야 했다. 또 강용석은 오현민에게 “맛탱이가 갔냐”며 분노를 일으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플레이어들은 연합이 필요할 때는 똘똘 뭉쳐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 달려간다. ‘더 지니어스’에서 펼쳐지는 게임은 결국 사회의 축소판인 셈이다. 남휘종은 ‘더 지니어스’야 말로 ‘사람 냄새’나는 사실적인 삶을 그리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제게 많이들 물어보세요. 아이큐가 높으면 모든 걸 쉽게 습득하고 남들에게는 안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느냐고요. 그런데 저는 수학적 능력만 타고났고 사실 평범해요.(웃음) 대신 직업이 수학 강사다보니 아이큐나 제 학벌이 홍보에는 도움이 되겠죠. ‘더 지니어스’를 본 분들은 다 아실 거예요. 지능 지수가 게임의 승부를 결정 짓는 한 방이 아니라는 걸요. 페이스 조절, 정신력 관리, 자신의 패는 보여주지 않는 것, 상대와의 묘한 기싸움이 필수죠. 이게 ‘더 지니어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요?”

남휘종은 앞으로 남은 플레이어 중 가장 기대하는 인물로 장동민을 꼽았다. ‘더 지니어스 시즌3’ 가 방영된 후 시청자들은 장동민의 빠른 게임 이해력과 진행력에 모두 감탄했다. 심지어 ‘갓동민’이라는 별칭이 지어질 정도록 장동민의 승부 기질과 게임력은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남휘종도 그의 능력을 인정하며 응원한다고 했다.

“사실 장동민 형이 ‘더 지니어스 시즌3’ 에 섭외됐다는 소식을 듣고 ‘예능인이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첫 만남에서 함께 게임을 하는데 ‘믿고 가야할 사람이다’ 싶더라고요. 특히 형의 리더십은 최고예요. 의견 조율할 때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게 느껴지죠. 그리고 무엇보다 설득력이 좋아서 믿음을 주는 형이죠. 게다가 게임에서 빠른 판단력이 돋보이죠. 알고 보니 형도 어렸을 적에 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게임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잘 적응하고 있는 듯 해요.”




TV 속 신아영의 허당, 실제와 똑같아요

하버드 학사 출신의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신아영 아나운서. 그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엄친딸의 이미지로 시청자에 부각됐다. 그러나 '더 지니어스3'를 통해 그의 허당 이미지가 마구 분출됐다. 심지어 그는 "장동민에게 먹는 욕은 기분이 나쁘지 않다"며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TV에 비친 신아영 모습이 실제와 같냐는 물음에 남휘종은 "신아영은 제가 생각한 하버드 생의 이미지와 동 떨어진 사람"이라며 신아영에 대한 이야기를 이었다.

"아영이는 방송처럼 실제 모습도 착하고 맑은 아이예요. 사실 (이)준석이가 지금 '배우는 나누는 사람들'을 만들어서 교육 봉사를 하고 있잖아요. 저도 그 일에 가끔 참여하면서 준석이와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가 됐어요. 준석이를 알게 되면서 하버드 출신에 대한 저의 인식은 굉장히 '성실한 사람' '똑똑함의 극치'였는데 아영이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죠.(웃음) 아영이는 허당기가 있어요. 그리고 놀려도 삐지지 않고 호탕하게 받아주니까 서로 기분 좋음이 유지가 되는거죠. 사실 놀리는 재미도 있고요.(웃음) 아영이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는 생각이 들만큼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예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