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3일 달러/원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7.50원 오른 1076.00원에 개장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 3월27일 1076.60원을 기록한 후 최고치다. 다만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개장 직후 소폭 내려 속도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오전 9시 30분 현재 환율은 7.80/8.10원 오른 1076.30/1076.6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까지 고가는 1076.80원, 저가는 1073.80원이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선물 환율은 전날 현물 환율보다 4.70원 상승한 1074.50원에 마감했다.
전날 역외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 부양책에 더불어 미 경제지표 호조로 엔화 대비 폭등 마감했다. 미국의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86.9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2로 전월보다 올랐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나온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소폭 내려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내내 이슈였던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을 주목하며 1070원대 중반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도 많이 올랐고, 이미 역외환율 반영해 크게 오른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여기서 더 오르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역외시장을 주시하며 매수세가 얼마나 따라붙을지 여부를 지켜봐야할 듯"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엔 환율에 연동되는 장이 되겠지만 오늘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이라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원 환율 1080원은 레벨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급하게 (그간 상승분을) 되돌리는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이미 달러/엔 환율이 113엔 부근까지 가서 우려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개장하자마자 2원 정도 내린 것은 고점을 의식한 수출업체 네고물량때문인 것 같고, 오늘은 약간 소폭 하락 압력을 받으며 속도조절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