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이 전체환자 50.6%
[뉴스핌=김지나 기자] 시력이 떨어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황반변성' 환자는 70세 이상 연령대가 전체 환자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눈의 날(11월 11일)을 맞아 2009년부터 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 '황반변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환반변성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1만2000명에서 2013년 약 15만3000명으로 5년간 약 4만1000명(36.6%)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8.1%였다.
총진료비는 2009년 약 225억원에서 2013년 약 557억원으로 5년간 약 332억원(147.6%)이 늘어났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5.4%였다.
연령구간별로 보면 2013년 기준으로 70세 이상 구간의 전체 진료인원의 50.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대 28.2%, 50대 14.6%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진료환자도 많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70세 이상 연령에서는 여성환자 비율이 남성을 앞질렀다. 2013년 기준으로 70세 이상 환자의 경우, 여성 비율은 50.6%, 남성 비율은 47.1%였다.
황반변성은 안구 내(눈의 안 쪽 망막의 중심부)의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신경조직인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시력이 감소하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변시증)을 초래한다. 크게 비삼출성(건성)과 삼출성(습성)으로 나뉘는데, 삼출성 황반변성의 경우 시력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실명에 가져오기도 한다.
노년층에서 환반변성이 많아지는 것은 노화현상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황반변성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하며, 가족력, 인종, 흡연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심사평가원 김하경 진료심사평가위원은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정기적인 망막검사를 받고, 일상생활에서는 금연, 강한 자외선 밑에서 선글라스 착용, 건강한 식습관으로 항산화 작용 높이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