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 성장률, 예상 웃돌며 강달러 나타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이면서 상품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보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자 달러화가 오르는 등 상품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사진=신화/뉴시스> |
특히 미국내 오일 생산의 증가로 인해 수입이 제한적이었던 데다가 제조업 분야의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유럽과 중국 등에서 나타난 성장 둔화로 인한 충격을 상쇄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전일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은 데 이어 성장률까지 전망치를 웃도는 개선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트래디션에너지의 진 맥길리안 분석가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달러화를 강세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상품 시장에 부담스러운 재료"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08달러, 1.3% 하락한 배럴당 81.1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 역시 유가 시장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206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솔린 재고는 124만배럴 줄어들며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1.12% 내리며 배럴당 86.14달러선에서 움직였다. 브렌트유는 지난 16일 배럴당 82.60달러까지 내리며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금 가격도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1200달러선을 하회했다.
이날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26.30달러, 2.2% 떨어진 1198.60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