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10명 중 9명의 기업인들은 내년 국내 경제 환경이 올해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의 큰 문제점으로 신성장 동력 부재가 꼽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IMI)은 최근 국내 기업체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1.2%가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와 비슷할 것'은 56.8%, '올해보다 악화될 것'은 34.4%, '올해보다 호전될 것"은 8.8%에 그쳤다.
두 개 중 한 개 기업은 경영계획 방향을 '현상유지'로 설정하겠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들이 내실화에 무게를 두고 경영계획 수립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긴축경영(27.2%)', '확대경영(22.4%)'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 기업 경영의 최대 애로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 부진(53.6%)'을 가장 우려했다. '수출여건 악화'(28.0%), '여유자금 등 유동성 부족'(7.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대내요인으로 '신성장동력 부재(39.2%)'를 꼽았다. 이는 저성장기에 놓인 경영환경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먹거리가 없다는 기업인들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그 외엔 내수 침체(37.6%), 가계부채(9.6%), 환율불안(9.6%) 등이 꼽혔다.
전경련국제경영원은 "CEO 및 임원들은 우리 경제에 활기를 넣어줄 신성장동력의 부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내년도 경영전략 방향도 핵심사업 역량강화와 내실경영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