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들 1년 내 침체 가능성 15%, QE4 시행 가능성 1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 종료가 공식 발표되기도 앞서 월가에서 QE4에 대한 기대가 번져 화제를 모았다.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종료에 따라 미국 실물 경기가 냉각될 경우 연준이 또 한 차례 자산 매입을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다.
29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CNBC가 월가의 이른바 ‘페드 워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 이내에 QE4가 시행될 가능성이 14%에 이르는 것으로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신화/뉴시스] |
또 투자가들은 2년 이내에 QE4가 단행될 가능성을 17%로 점쳤다. 이와 별도로 응답자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15.1%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 연준의 QE 종료에 따른 실물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BTIG의 다니엘 그린호스 글로벌 전략가는 “투자자들 사이에 더 이상 QE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아니다”라며 “경제 지표가 꺾이면 당연히 시행해야 할 정책 수단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전했다.
연준의 전반적인 정책이 경기 부양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64%에 달하는 시장 전문가들이 앞으로 연준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에 치우친 정책 노선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연준 통화정책의 적정성에 대해 시장 전문가의 49%가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적절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준이 지나치게 경기부양적이라는 의견은 44%로 전월 조사의 수치인 49%에서 상당폭 하락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이 제시한 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7월로, 지난 9월 조사보다 1개월 늦춰졌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전략가는 “최근 세인트 루이스 연준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QE 연장을 언급한 데 대해 투자자들이 커다란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