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유로존 자금 '엑소더스' 부양책 앞서 부작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8월 1877억유로 이탈, 유로존 출범 후 최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금융자산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돼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디플레이션 대응책이 초래한 결과로, 당장은 유로화 약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고개를 들었다.

28일(현지시각) ECB에 따르면 지난 3~8월 사이 채권을 필두로 유로존 자산 시장에서 국내외 투자 자금이 1877억유로(2390억달러)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블룸버그통신]
 이는 공동통화존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엑소더스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같은 기간 9개 주요 선진국 통화 바스켓에 대해 2.6% 하락했다. 이는 2010년 유로존 부채위기가 가시화된 이후 최대폭의 하락에 해당한다.

ECB에 따르면 8월 한 달에만 국내외 투자자들이 491억유로에 달하는 ‘팔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 강세는 ECB가 디플레이션 리스크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 부분이다. 때문에 유로화 하락은 ECB의 디플레이션 대응에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되지만 반길 일이 아니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자산 시장이 브레이크 없는 자금 유출이 지속될 경우 오히려 실물경기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BNP 파리바의 필리스 파파다비드 외환 전략가는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유로존 내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자산 매도 움직임이 강하다”며 “이 때문에 유로화가 크게 하락 압박을 받고 있고, 10개 선진국 통화 가운데 유로화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 파리바는 유로화가 현 수준에서 7.1% 추가 하락, 내년 말 유로/달러가 1.18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즈호 은행의 닐 존스 헤지펀드 영업 헤드는 “유로화 약세는 유로존 정책자들의 희망 사항인 동시에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며 “당장은 유로화 약세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고 있지만 지속적인 자금 유출은 경제 전반에 악재”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ECB의 목표 수준인 2.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미 일부 주변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진 데다 독일 경제 지표마저 연이어 후퇴, ECB의 강력한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유로화 약세 전망으로 연결, 투자자들의 자산 매도를 부추기고 있고 본격적인 부양책을 시행하기도 전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번지기 시작한 셈이다.

노무라 홀딩스의 옌스 노드빅 외환 리서치 디렉터는 “유로존 투자자들의 매도 움직임이 강력하고, 해외 투자자들 역시 채권을 중심으로 유로존 자산을 공격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유로화가 상당한 하락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