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
30년 동안 헤어졌다가 극적으로 상봉한 두 형제가 30분 만에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형제애를 찾아가게 되는 힐링 코미디 '우리는 형제입니다'가 티격태격 코믹 명장면을 공개했다.
■집 문턱 밟기도 힘든 형제, 집에 가는 길에도 티격태격
30년 동안 다르게 살아온 상연(조진웅), 하연(김성균) 형제는 집에 가는 길마저도 험난하다. 엄마를 잃어버린 직후 방송국 차를 타고 집 앞까지 왔지만, 방송국 차는 집이 아니라 마을 입구에서 두 사람을 내려줘 어리둥절하게 만든 것.
하연은 방송을 위해 집으로 걸어가는 장면을 연출하자는 방송팀에 혀를 내두르지만, 상연은 방송에 대해 박식하게 아는 척을 하며 한술 더 떠 하연의 화를 돋운다. 결국, 하연은 욱하는 성질을 터트리고 상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 방송팀에 응수하며 두 형제의 180도 다른 성격을 확연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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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연은 하연이 차려 내온 백숙을 앞에 두고 주님께 경건한 자세로 기도를 올린다. 굿당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찾는 상연의 태도에 하연은 닭을 잡은 것은 본인이건만 누구에게 감사한 것이냐고 쏘아붙인다.
그런데도 상연이 기도를 멈추지 않자 하연은 "속으로 하소! 속으로! 굿당에서 매너가 있지!"라며 화를 내고야 만다. 이쯤 하면 눈치껏 기도를 접을 만도 하지만, 꿋꿋하게 속으로 기도를 다 마치는 상연, 굳은 심지로 초연하게 기도를 올리는 상연과 뚝심 있는 형의 일관성에 부글부글 속을 끓이는 다혈질 하연의 상반된 모습이 웃음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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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승자(김영애)를 찾아 대전 터미널까지 오게 된 상연과 하연 형제는 그곳에서도 서로 다르게 살아온 시간과 직업으로 인해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엄마를 찾다가 졸지에 지갑까지 소매치기당하고 빈털터리가 됐는데도 상연이 하나님 아버지만을 부르자 하연은 또다시 울분을 터뜨린 것.
정제되지 않은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상연을 몰아붙이는 하연의 입담과 동생의 기에 눌려 움츠러든 형 상연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이처럼 달라도 너무 다른 상연과 하연 형제의 모습이 큰 웃음을 선사하는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