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이동하기 편한 교통 조건일수록 청약 경쟁률 높아
[뉴스핌=한태희 기자]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로 교통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수도권내 신도시가 대거 들어서면서 교통 체증이 더 심해진 것이 이유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서 분양된 단지는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고 있는 반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분양된 단지는 3순위 청약에서도 청약을 마감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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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 파크자이 조감도 |
'광명역 푸르지오'도 평균 경쟁률 3.7대 1일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597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2235명이 청약했다. 이 단지는 KTX광명역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다.
지난주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된 '동탄2 반도유보라 4.0'도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594가구 모집에 6812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은 11.5대 1이다. 시범단지에 지어지는 이 단지는 KTX(고속철도)와 GTX(수도권광역철도) 동탄역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로 지난 상반기(3.3㎡당 900만원대)보다 높지만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다.
반면 수도권에서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분양된 단지는 3순위에서도 청약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서 분양된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는 3순위에서도 청약을 마치지 못했다. 현재 전용 84㎡ 일부 물량에 대한 청약 접수가 진행 중이다. 단지에서 반경 5~10㎞ 구간에 서울 지하철 1호선 세류·수원·병점·세마·오산대역이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분양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3순위에서 청약을 끝내지 못했다. 전용 60㎡과 84㎡ 중소형으로 꾸려졌지만 현재 청약 접수를 받고 있다. 분양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에서 BRT(간선급행버스)를 타고 약 15분 이동하면 서울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이 나온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같은 분양가라도 입지조건에 따라 사람들 관심이 달라진다"며 "입지는 학군이나, 생활시설, 교통을 다 포함하지만 수도권에서는 교통, 서울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